이 글은 보라카이 후벼파기의 1번째(총8개) 글입니다.


누구나 여행을 소망합니다.
저는 그 무수한 소망들을 매일 만나고 사는 사람이구요.
여행과 관련한 소망은 늘 행복한 꿈이고 늘 두근거리는 미래가 됩니다.
그런 설레임과 흥분을 매일 접하는 저는 꽤나 행복한 직업을 가진겝니다.
몇 주 동안 보라카이라는 작은 섬의 이야기를 시작하려고 합니다.
그 곳에 소망을 두고 계신 분들에게 좋은 선물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1 comment }

이 글은 보라카이 후벼파기의 2번째(총8개) 글입니다.
매주 목요일 저녁에 업데이트 되는 보라카이 후벼파기 연재입니다. 지금 생각에서는 2월말까지는 보여드릴게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치밀하지 못해서 미안하지는 않으나, 걱정은 됩니다). 사전에 고백하건데 저란 사람, 과거 똥꼬깊쑤키를 외치던 곳에 장기간 근무했던 터라, 갑자기 차칸 말투로 컨버팅하려니 쉽지가 않습니다. 불쑥 튀나오는 조댕이의 촐랑거림이 심히 걱정됩니다. 맞춤법 검사도 하겠지만, 대략 안 걸리는 말들(?) 많을 겁니다. 그래도 여행길에 오르는 제 발은 늘 정직했다고 생각합니다. 제 입과 손의 움직임이 다소 부적절하게 느껴지시더라도, 제 발이 따라갔던 자취를 현명하게 따라오실 것이라 기대합니다.

시작합니다.

필리핀의 보라카이, 태국의 푸켓, 인도네시아의 발리는 최소한 동남아 허니문 여행지에서는 BIG 3 라고 처주는 곳입니다. 여행자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도, 매년 송출실적을 꼼꼼히 따지는 여행사와 한국 출입국관리소의 입장에서는 분명 그러한 여행지입니다. 저는 보라카이 연재를 하는 사람이니, 눈치 빠른 독자라면 푸켓과 발리가 곧 저에 의해 잘근잘근 씹히게 될 것이라고 예상하실 겁니다. 반은 맞습니다. 비교하는데에 있어서, 약간의 뒷담화는 필수이며 그것을 디딛고 최종적으로 등장하는 보라카이에는 아무래도 찬란한 수식어가 더 많이 쓰이겠죠?

살짝 요약된 형태로 여행지별 특성을 살피겠습니다. 태국의 푸켓은 반얀트리로 대표되는 풀빌라와 파통비치 부근의 중대형 리조트, 그리고 번화한(다소 번잡한)비치에서의 나이트라이프를 언급할만 합니다.

위 사진은 푸켓의 파통비치에 위치한 방글라 로드에서 늘 보게 되는 풍경입니다. 관광업에 종사하는 태국인들은 특히나 밝고 친절하기 때문에, 저러한 광경(부정적인 측면에서 말씀드리는게 아닙니다. 전 좋아하거든요)이 크게 눈에 거슬리지 않는다면 태국은 늘 좋은 여행지입니다. 다만, 푸켓에 자리잡고 있는 비치 상태는 썩 유쾌하지만은 않습니다. 바다도 수영을 즐기기에는 가끔 세찬 모습을 보이기도 하구요. 태국이 유럽 할배들의 퇴폐 노인정이 되어가는 모습도 가끔 보실 수 있습니다. 또 게이, 트랜스 젠더(한국에서는 이반[Ivan]이라는 표현을 많이 쓰더군요.)에 대한 문화가 열려있는 관계로, 이 부분에 민감한 여행자라면 괜히 가셔서 욕이나 안하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발리의 경우 조용함, 럭셔리함, 풀빌라, 다소 거친 바다가 주요한 키워드가 되겠습니다. 풀빌라가 많이 생성되는 지역은 바다나 비치의 상태가 썩 좋지 못하다는 것을 반증하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발리를 찾는 가장 큰 이유는 또한 풀빌라가 가장 많은 지역이기 때문에~ 때문에~ 때문에…입니다. 최근 4~5년 사이에 풀빌라가 허니무너들에게 대유행을 하면서, 동시에 번쩍 떠오른 여행지가 바로 발리 되겠습니다. 최고급 풀빌라, 웅장한 규모의 풀빌라, 싸구려 풀빌라 등등 무튼 풀빌라에 꼭 묵어야 한다면 발리로 가시면 됩니다. (단, 풀빌라는 대부분 산 속에 있는 겁니다.)
자유여행자에게도 위와 같은 특성은 거의 비슷하게 적용됩니다. 본인이 액티브한 성격이라면 푸켓을, 은둔형이라면 발리를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는 것이지요.

이제 보라카이입니다. 보라카이는 필리핀의 중부 비사야스 지역의 주도인 파나이섬 위에 코딱지 마냥 붙어 있는 작은 섬입니다. 굳이 연재 제목을 보라카이 후벼파기라고 한 것이 아닙니다. 코딱지라는 것이 파고나면 시원한데, 손꾸락을 집어넣을 때까지의 긴장감과 빼고 처리할 때의 뒷처리가 상당한 스트레스를 동반합니다. 그런데 그 맛이 들리면 자꾸 파게 됩니다. 저한테는 보라카이가 그런 의미로 다가옵니다.

아무튼 보라카이는 이런 곳입니다. 살짝 2% 부족한 리조트와 가는 길이 상당히 피곤하다(하늘길, 육로, 바다길까지)는 점을 보상하고 남을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는 곳이지요. 메인비치인 화이트비치에서는 매일 이변이 없는한(7월~10월 우기 제외) 환상적인 일몰을 볼 수 있으며, 극강의 퀄리티를 자랑하는 모래사장에서 뒹굴 수 있는 자유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전체적으로는 푸켓과 발리의 중간 형태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게다가 퇴폐, 변태업소는 찾아볼 수가 없으니, 허니문을 비롯한 가족여행지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그리고 저는 필리핀의 산미구엘맥주를 참 좋아라 합니다. 사진에서 보이는 소담한 려석은 산미구엘 라이트 버전이구요. 한국에서 산미구엘 맥주 한 병 사먹으려면, 최소 5,000~8,000원 주셔야 합니다. 보라카이에서는 수퍼마켓에서 구입시 약 1,000원, 바에서는 1,500~2,000원에 주당들을 굽어 모십니다.

보라카이는 저에게 첫 해외여행지의 연을 맺어준 땅이기도 하고, 10년 가까운 세월이 흘렀어도 본연의 따뜻한 아름다움을 잘 간직하고 있어서 늘 반가운 곳이기도 합니다. 다시 한 번 말씀 드리지만 왜 이렇게 평이 후하냐고 물으신다면. 이게 보라카이를 위한 연재기사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아~그런데. 보라카이로 가는 길은 정말 짜증납니다. 그래서 오늘 이 지면을 빌어서는 보라카이까지 가는 방법을 설명해드릴까 합니다. 허니문 여행지라는 것이 너무 인이 박혀서인지, 자유여행자를 위한 메뉴얼이 상당히 부족한 곳이 또한 보라카이입니다. 자기 코딱지는 자기가 파야합니다. 남이 파줄 수 없죠. 현지 요금변동이 심한 여행지인 탓에 요금이 틀릴 수 있습니다. (현재 이 글이 작성되는 시점에서는 정확하다는 것만 확인해 드릴 수 있겠네요.)

일단 하늘길로만(비행기) 3가지 루트가 있는데.. 전부 알려드릴 작정입니다만, 워낙 복잡해서 쓰고 있는 저도 짜증스럽습니다.

마닐라-보라카이 국내선 진짜 빵꾸똥꾸에요!

대표적인 필리핀의 국내선 비행기는 씨에어(프로펠러), 제스트항공(프로펠러, 제트기), 필리핀에어(제트기), 세부퍼시픽(제트기, 프로펠러), 에어필리핀(제트기) 등등입니다. 보라카이를 가기 위해서는 까티클란 공항(프로펠러 비행기 전용) 또는 깔리보 공항(프로펠러, 제트기 모두 가능)을 사용하게 되는데, 이중 프로펠러 비행기를 이용했을때 다음과 같은 문제가 종종 발생합니다.

1) 무한연착 – 이 신공에 한 번 걸리면, 기약없는 대기를 해야만 합니다. 안내방송도 부실할 뿐더러, 아무것도 묻지도 따지지도 못하는 상황에 봉착하게 되지요. 오후 12:00이후에 출발하는 비행기일 경우, 특히 자주 발생하게 됩니다.

2) 착륙공항이 바뀜 – 프로펠러 비행기를 이용하는 유일하는 목적은 제 경우에는 까티클란 공항에서 보라카이로 접근하기가 훨씬 용이하다는 장점때문입니다. 위 보라카이 위치사진을 보시면 깔리보 공항에서 보라카이까지는 육로로 약 1시간 30분 정도의 추가 이동시간을 + 하셨야합니다. 그런데. 아니 그런데. 이 프로펠러 비행기가 목적지를 자기 마음대로 깔리보로 바꿉니다. 비행기 타기 직전에 알려주는 친절함(!)까지 동반하고 말이지요.

3) 무한연착+비행기 바뀜+착륙공항 바뀜 – 거의 죽고 싶은 심정이 될 겁니다. 저는 올해 이 케이스를 겪고나서, 득도하는 줄 알았습니다. 프로펠러 비행기를 예약했으나, 쭈욱 연착된 후에 제트기로 바뀝니다. 그리고서는 까티클란 공항이 아닌 깔리보로 가는 것이지요. 까티클란 제티페리부두에서 보라카이섬으로 들어가는 마지막 배편이 대략 8시라고 봤을때 깔리보에 6시경에 도착하게 되면..

대략 이런 기분입니다.
젠장. 뛰어야하는건가.

먼저, 국적기(대한항공, 아시아나)를 타고 갈 경우입니다. 대한항공은 하루에 두 편의 비행기가 마닐라까지 들어가고 나옵니다.

인천 – 마닐라(대한항공)
출발시간 도착시간
08:25 11:20
20:00 23:05
마닐라 – 인천(대한항공)
출발시간 도착시간
00:30 05:05
12:40 17:25

인천에서 마닐라까지 가는 아침 비행기를 타지 않는다면, 대한항공을 이용할 경우 첫 날 보라카이 땅을 밟을 확율은 0% 되겠습니다. 또한 오전 비행기를 이용했다고 하더라도 국내선 비행기를 타기 위해서는 택시등을 타고 이동을 해야합니다. 박스기사에서 보실 수 있듯이 오후 12:00 이후의 국내선 비행기는 상당한 스트레스를 감내할 필요성이 있다는 점, 단단히 마음의 준비를 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또다른 국적기인 아시아나항공은 하루에 3편이나 취항합니다.

인천 – 마닐라(아시아나항공)
출발시간 도착시간
08:40 11:50
19:45 22:55
20:30 23:30
마닐라 – 인천(아시아나항공)
출발시간 도착시간
13:10 17:50
23:55 04:40
00:30 05:20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여담으로 마닐라가 최종 목적지라면 아시아나가 상당히 저렴한 프로모션을 자주 내놓는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가끔 필리핀항공보다도 싼 요금으로 한국말도 이쁘게해주시는 어여쁜 승무원 누님들과 재잘거리며 비행할 수 있는 여유를 누릴 수 있단 말이죠.
아무튼 저라면 최소한 보라카이 가는게 목적이라면, 국적기는 안 탈겁니다. 별도로 구입해야하는 국내선 항공편 요금도 비싸고, 택시타고 이동하는 스트레스(택시 아자씨 나빠요~)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죠.

사진으로 보는 국내선 공항 이용법(씨에어, 제스트에어만 해당)


택시를 타고 ‘올드 도메스틱 에어포트’ 를 말씀하시면 이 곳으로 가게 됩니다. 기사분이 잘 이해를 못하시면, ‘보라카이~항공기명을 말씀하시거나, 티켓을 보여주면 됩니다.

입구에서 여권과 항공티켓을 보여주고, 짐검사를 한 후에 체크인 카운터로 이동합니다.

체크인 카운터인데..사람 무게도 가끔 잽니다. 짐을 붙일때 라이터를 꼭 같이 넣으세요. 이유는 아래에 나옵니다.

국내선 공항 이용료 200페소입니다. 한글도 보이네요. 여기를 통과하기전에 흡연자들은 반드시 흡연실에서 담배를 피우셔야합니다. 요 창구 뒤로 검색대를 다시 한 번 통과하는데, 라이터를 모두 압수하거든요.

항공티켓 뒤에다가 영수증을 붙여주고.

* 씨에어를 이용하면, 까티클란 제티페리부두까지 셔틀버스가 무료로 제공되고 방카보트요금도 면제되는 특전이 있습니다.

티켓에 붙은 영수증을 보여주면 끝입니다. 저는 이 공항을 이용할 때마다 100% 연착되는 지진아였었습니다.

두번째는 필리핀 국적기인 필리핀항공과 세부퍼시픽항공을 이용하는 방법입니다. 이중 세부퍼시픽항공은 진정 끙~한 비행 스케줄을 가지고 있는 항공사라고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세부퍼시픽항공 인터넷 예약 홈페이지(세부퍼시픽항공 <-클릭)를 통해 스케줄을 직접 확인해주세요. 글로 옮기기도 짜증납니다. 개인적인 견해이니, 관계자분들이나 세부퍼시픽항공을 아끼는 여행자분들은 양해 부탁드립니다. 전 돈이 궁할 땐 꼭 세부퍼시픽만 애용하는 열혈 여행자 맞습니다. 참고로 세부퍼시픽항공을 사용하고, 세부퍼시픽 국내선 항공으로 환승하신다면, 같은 공항에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물론 공항에서 푸욱 주무실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인천 – 마닐라(필리핀항공)
출발시간 도착시간
08:30 11:45
20:25 23:25
마닐라 – 인천(필리핀항공)
출발시간 도착시간
01:10 06:00
14:30 19:20

가장 안전빵으로 추천되는 항공사는 바로 필리핀항공입니다. 인천-마닐라 구간의 경우 국적기와 무신 차이가 있냐고 하시겠지만, 마닐라에서 깔리보 공항까지 연결되는 국내선 연결 시간이 대단히 알흠다운 조화를 보여줍니다. 오전 출발 마닐라행 비행기를 탔을 경우, 깔리보행 국내선 비행기는 13:15(깔리보 도착 14:15)분에 출발하며 바로 옆 청사로 도보로 이동해서 갈아타면 되는 스케줄이 나옵니다. 물론 깔리보로 가는 비행기이기 때문에 도착후 보라카이섬까지는 약 2시간 정도를 더 예상하셔야 하지만, 뒤죽박죽 엉망진창 국내선 프로펠러 비행기에 의존하는 것보다는 속 편한 방법이 되겠습니다. 게다가 한국에서 인천-마닐라-깔리보 구간을 한 번에 예약하셨다면, 금적적으로도 꽤 좋은 선택임이 틀림없습니다.

마지막으로 직항편인 제스트항공을 이용하는 방법입니다. 제스트에어는 필리핀의 대표적인 국내선 항공사이지만, 한국의 세유항운에서 GSA개념으로 도입해 한시적으로 국제선 구간을 운항중에 있습니다. 담당자의 말에 의하면 정규노선으로 바뀐다고 하는데 일단은 좀 지켜봐야하는 항공사가 맞습니다.

매주 월, 목, 금, 일 주4회 운항하며 스케줄은 아래와 같습니다.

인천 – 깔리보(제스트항공)
출발시간 도착시간
08:25 12:00
깔리보 – 인천(제스트항공)
출발시간 도착시간
01:00 06:30

어떤 수를 쓰더라도 당일 도착이 가장 빠른 비행기임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 깔리보에서 보라카이까지 들어가는 2시간 가량을 더한다고해도 말이죠. 직접 타보지 않아서, 정확한 리뷰가 불가하나 기내식이 샌드위치였다는 한 승객의 절절한 고언이 있었습니다. 뭐 제 경우에는 음식이 먹을 수만 있는 것이라면 상관없기에 일단 넘어갑니다. 그런게 다른 승객은 좌석이 뒤로 많이 안 재쳐진답니다. 뭐 괜찮습니다. 전 뒷사람이 성질내는 걸, 못 볼 성격이여서 의자 안넘깁니다. 그래봐야 4시간 30분인걸요. 다만 저처럼 오지랖 넓은 여행자라면, 요런 고민은 되실겁니다.

깔리보에서 뭐 할게 있어요?

답변은 없다는 겁니다. 제가 아는바로는요. 혹시 깔리보에서 뭔가 할게 있다면, 댓글 달아주세요. 좋은 정보가 될 것 같습니다.

그럼 이게 왜 문제가 되는냐. 깔리보에서 인천으로 나오는 비행기의 출발시간을 봐주세요. 새벽 1시입니다. 보라카이 숙소에서 체크아웃은 보통 12시입니다. 시간이 붕~뜹니다. 숙소에 샤바샤바해서 짐 맡겨놓고 제 아무리 뛰놀아 봐야 슬쩍 지루합니다. 보라카이에서 나오는 마지막 배시간까지 기둘려서 저녁 7~8시경에 탄다고 가정했을때, 깔리보까지 버스타고 가는 시간까지 모두 다 해도 늦춰봐야 10시 정도면 깔리보에 도착하게 됩니다. 도착하면 알게 될 겁니다. 이번엔 시간이 휑합니다.

뭐 약간의 끝마무리가 허탈하다는 겁니다. 그리 큰 문제는 아니지요. 괜시리 딴지 걸어 본겁니다(분명 현지패키지 가이드분들은 죽을 맛일 겝니다. 손님 한 번 모시고 나오면, 섬으로 못 돌아갑니다. 이건 하나도 안 웃긴 이야기입니다).

곰곰히…

태국과 발리는 외국인의 가이드 활동이 법적으로 금지된 곳이기도 합니다. 반드시 교육된 현지인(가이드 라이센스 소지자)만이 가이드의 자격을 취득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흔히 여행사를 통해 여행을 다닐때 나오는 한국인 가이드 분들은 모두 불법인 것인가? 원론적으로는 불법이 되겠습니다.

요즘은 과거와는 달리 현지인 가이드(씨팅 가이드라고 불리는, 그냥 앉아만 있는)와 함께 움직이는 형태로 합법적인 테두리안에서의 서비스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쯤되면 한국인 가이드 분들이 처한 상황이 그리 유쾌하지만은 않다는 것을 알고 패키지여행 예약버튼을 누르셔야 할 겁니다. 한국의 해외여행비용은 10년전과 비교했을때 거의 차이가 없습니다. 엄청난 물가상승율에도 불구하고 말이지요. 따라서 여행사와 현지 랜드사가 가이드에게 주는 보수는 지극히 적거나 쇼핑과 선택관광에 의존해야하는 경우라고 봐야하겠습니다. 이 과정에서 고객과 가이드 사이에 일어날 수 있는 지극히 예상가능한 부작용은 일방적으로 누구에게 잘못이 있다라고 판단하기가 쉽지 않을 겁니다.

분명한 것은 패키지여행에 있어서, 일정수준의 옵션과 쇼핑은 당연한 수순입니다. 특히 쇼핑센터가 전무한 보라카이의 경우, 추가적인 옵션관광을 선택하지 않는 여행자를 대하는 가이드의 속끓음을 한 번쯤 고민하셨으면 합니다.

레드팡닷컴은 불합리적한 여행유통시스템을 현지와 고객이 모두 행복할 수 있는 형태로 조금씩 바꿔나가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그 첫번째 결실로 나타나게 된 것이 지금 소개해드리는 필리핀의 작은 섬 보라카이이며, 필리핀 자유여행 사이트 필바다(www.philbada.com)를 만들게 된 이유입니다.

레드팡닷컴과 헬로우제주가 투자하여 만든 필바다닷컴은 항공을 포함한 필리핀여행과 관련한 모든 솔루션을 제공합니다.

여기까지 따라오셨으면, 깔리보건 까티클란 공항이건 일단 하늘길의 최종 목적지까지는 도달하신 겁니다.

다음회에서는 보라카이 본섬까지 들어가는 방법을 살짝 알려드리고, 보라카이 섬의 특징들을 읇어보려고 합니다. 궁금하신 부분은 댓글로, 비방은 메일로(red@redpang.com), 칭찬은 대놓고 해주세요.

{ 5 comments }

이 글은 보라카이 후벼파기의 3번째(총8개) 글입니다.
매주 목요일 저녁에 업데이트 되는 보라카이 후벼파기 연재입니다. 지금 생각에서는 2월말까지는 보여드릴게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치밀하지 못해서 미안하지는 않으나, 걱정은 됩니다). 사전에 고백하건데 저란 사람, 과거 똥꼬깊쑤키를 외치던 곳에 장기간 근무했던 터라, 갑자기 차칸 말투로 컨버팅하려니 쉽지가 않습니다. 불쑥 튀나오는 조댕이의 촐랑거림이 심히 걱정됩니다. 맞춤법 검사도 하겠지만, 대략 안 걸리는 말들(?) 많을 겁니다. 그래도 여행길에 오르는 제 발은 늘 정직했다고 생각합니다. 제 입과 손의 움직임이 다소 부적절하게 느껴지시더라도, 제 발이 따라갔던 자취를 현명하게 따라오실 것이라 기대합니다.

첫 회 연재기사를 업데이트하고 나서 몇가지 질문을 받았습니다. 그 중 가장 빈도수가 많았던 질문 하나만 추가적인 설명을 드릴게요.

질문: 그래서 한국에서 보라카이까지 당췌 몇시간 잡고 가면 되는겁니까?

답변: 워낙 다양한 항공편 조합이 가능하기 때문에, 전체를 다 설명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그래서, 다소 비중있게 다루었던 필리핀항공과 제스트항공 정도 예를 들어볼까 합니다.  먼저 필리핀 항공입니다. 인천공항에서 마닐라까지는 3시간 30분정도 비행을 합니다. 내려서 환승까지 대기시간이 약 1시간 30분, 다시 깔리보까지 1시간 비행을 합니다. 그럼 여기까지 6시간이 걸리게 되고, 깔리보에서 보라카이 본 섬까지는 2시간을 잡으면 되니…총 8시간이 걸리게 되는 것이죠.
제스트항공의 경우는, 인천에서 깔리보까지 4시간 30분이 걸리고 이후로 2시간 정도를 더히면 약 6시간 30분을 예상하시면 됩니다.  참고로 필리핀과 한국의 시차는 1시간입니다. 한국이 오전 9시면, 필리핀은 오전 8시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적절한 답변이 되었나요?  다소 긴듯한 시간이지만, 오전에 출발하면 오후에 보라카이에 들어가는 일정이 완성되니 결코 지루하지는 않은 여정이 될겝니다.

여기 가는 겁니다. 그럼 쫌 참으셔야죠. 인내는 쓰고 열매는 달다!

그럼 두번째 시간 시작합니다.

한국에서 보라카이까지 다다르는 하늘길에 대한 고민이 끝났다면, 그 이후의 여정은 의외로 단순합니다. 도착하는 공항이 두군데 있다고 했었지요? 기억나시나요?

위 지도사진에서 보듯이 깔리보공항과 까티클란 공항 딱 두개 뿐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바 있으나, 다시 한 번 상기해보죠. 깔리보 공항은 필리핀항공(제트기)과 제스트항공(직항), 그 외 몇몇 프로펠러 비행기들이 이착륙을 합니다.  물론 깔리보 공항에 프로펠러 비행기를 타고 내리는 것은 보라카이가 목적지인 여행자에게는 최악의 선택이라는 것 몇 번을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습니다. (계속 강조드립니다.) 까티클란 공항은 오직 프로펠러 경비행기들만 이착륙이 가능한 비행공항입니다. 씨에어가 가지고 있는 일종의 민영공항이라고 보셔도 되는것이구요.

지도사진에서 보면, 깔리보와 까티클란 공항사이의 거리가 꽤 된다는 것을 쉽게 비교할 수 있으실 겁니다. 당연히 보라카이로 들어가는 방법도 차이가 있을테지요?

그럼 깔리보공항에서 보라카이 들어가는 방법부터 살펴보겠습니다.

모든 길은 제티페리부두로 통한다!

깔리보 공항이던 까티클란 공항이던 최종 목적지는 제티페리부두입니다. 가끔 파도가 높으면 다른 부두로 가기도 하지만(여름 시즌의 경우), 지금은 겨울인 관계로 혼동을 드리지 않기 위해 한 곳만 파겠습니다.

여기가 제티페리부두(일명 선.착.장.입니다.)

환경세, 부두세 50페소씩 총 100페소(약 2,800원)가 필요합니다. 매표소에서 구입하시고, 간단한 짐 검색을 받고 방문객 등록을 하면 끝납니다.
씨에어를 탑승하신 경우는 보트비용을 별도로 내지 않으셔도 되고, 다른 비행기를 타셨을 경우에는 내셔야죠?  30페소만 준비하시면 되겠습니다.

부두세, 환경세, 배표.

굉장히 형식적인 방문객 등록 폼입니다. 겁내지 마세요.

부두 밖으로 나오면 이런 배들이 쭈욱 기다리고 있습니다. 짐이 무거워서, 배를 타는데 위협(보시다시피 사다리가 다소 아슬아슬 하거든요)을 느낀다면 포터(porter)에게 20페소를 지불할 경우 해결됩니다. 짐 1개당 균일가격입니다.  배에서 내리실 때에는 어떻게 하냐구요? 포터들이 알아서 찾아옵니다. 짐을 맡기고 싶으시면, 다시 20페소를 주시면 됩니다.

포터들은 믿을 수 있습니다. 그래도 돈은 나중에 주세요. 짐이 원하는 장소까지 쏙 들어갔을 때 말이죠~

** 생각보다 잔 돈 쓸일이 많습니다. 마닐라에 도착하면, 환전할 곳은 오직 공항내에 있는 환전소밖에 없다는 사실. 반드시 거기서 바꾸시고, ‘스몰 체인지’를 끊임없이 외쳐주세요. 필리핀에서는 잔돈이 없다는 이야기와 함께 난처한 표정을 지으며 거스름돈을 안주는 사람들과 종종 만나게 될 겁니다. 특히 마닐라에서는 심각할 정도로 말이죠.

깔리보 공항의 내부 모습입니다. 제트기가 뜨고 내리는 공항이라고 하기에는 굉장히 작은 규모를 자랑(!)합니다.  저도 몇 번 이용해 보았으나, 짐이 Baggage Claim 으로 나온 적은 단 1번 있었고 공항 정문이 아닌, 옆길로 나가는 경우도 허다했습니다. 그냥 시설은 시설일뿐이라는 말씀입니다.

깔리보 공항 밖을 나가면, 수많은 호객꾼들과 픽업나온 현지 가이드들, 한국인 가이드들이 뒤엉켜서 아수라장을 연상케 할겁니다. 백이면 백 당황하게 되지요. 가볍게 숨 고르기 해주신 후.

공항 밖으로 쭈~~욱 나오셔서 왼쪽을 보시면 큰 버스들이 보입니다. 우리나라 고속버스 정도의 크기입죠. 침착하게 까티클란이라고 써져있는 버스를 타면 끝입니다. 요금은 250페소(약 7천원, 성인 기준)이니, 삼삼합니다. 좌석이 조금 좁은게 한스러우나, 1시간 30분이면 참을만 합니다. 화물칸에 짐을 던져놓고, 한 숨 자면 그만이지요.


그게 아니면, 만약 일행이 좀 된다면, (5인 이상) 봉고버스를 렌탈하는 것도 좋은 방법인 듯합니다. 1200~1500페소(약 3만5천원에서 4만원, 운전기사+기름값 포함)면 한대를 통으로 빌릴 수 있습니다.  가다가 잠깐 쉴 수도 있고 하니, 궁둥이를 1시간 30분 연속 붙일 수 없다면 추천하고 싶습니다.


좌석이 쪼매 더 편하기도 하구요.

다음은 까티클란 공항입니다.

공항 밖

공항 안(프라이버시를 위해 약간의 사진 조작이 있었습니다.)

까티클란 공항은 더 작습니다. 모든 것이 사람 손에 의해서 움직인다고 봐야하는거죠. 1회 기사를 잘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카티클란 공항을 이용하는 유일한 이유는(비행기 값이 더 비쌈에도 불구하고) 보라카이 까지의 접근성에 있습니다. 제티페리보트장까지 5분만에 도달하게 됩니다.


트라이시클입니다. 이걸 타고 이동하게 되는 것이죠. 요금은 대당 50페소(약 1,400원)입니다.

보라카이까지의 육로 이동이 다소 혼란스러운것은 메뉴얼이 없다는 이유 때문입니다. 주절주절 이야기를 많이 드리기는 했는데, 최소한 비용적으로 열거된 부분에 추가요금이 랜덤하게 발생하지는 않는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러니까 까티클란 공항을 통과하면서, 트라이시클 표를 끊으면서 뭔가 50페소 이상의 비용이 들어간다하면 그것이 환경세인지만 확인하시면 부두에서는 부두세만 내시면 되는 것이고 뭐 이런 식인거지요. 어지러운 듯해도, 총 합만 고려하시면 됩니다.

정리해보죠.

깔리보 공항에서 제티페리보트 선착장으로 출발 시

버스비(250페소)+환경세(50페소)+부두세(50페소)+배값(30페소) = 380페소 +a(포터비용 1회 이용시마다 20페소)

본인이 타고 온 비행기가 필리핀 항공일 경우 버스비(선착장까지 픽업제공)가 면제됩니다.

까티끌란 공항에서 제티페리보트 선착장으로 출발 시

트라이시클비(50페소)+환경세(50페소)+부두세(50페소)+배값(30페소)= 180페소+a(포터비용 1회 이용시마다 20페소)

본인이 타고 온 비행기가 씨에어일경우, 배값과 트라이시클비용(선착장까지 픽업서비스 제공)이 면제됩니다.

자 그럼 이제 배 좀 타지요.

조금 늦은 배를 타게 된다면(4시 반에서 5시 사이) 이런 멋진 광경도 보게 됩니다.

보라카이 본 섬에는 두개의 선착장이 있으나, 역시 여름이 아닌 경우이니 겨울용 정보를 드릴까 합니다. 깍반이라는 곳으로 도착하게 된다고만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들어오면서 대부분의 여행자들은 무신 선착장 물이 이리 파랗누?!! 라는 감탄을 하게 되실 겁니다. 깍반부두 밖으로 나오면 수많은 트라이시클들이 대기하고 있을겁니다. 가고자 하는 숙소의 위치에 따라 요금은 대동소이하나, 평균 100~200페소 사이에 흥정이 가능합니다. 사실 스테이션별로 어느정도 균일가격이 있습니다. 다만 이걸 말씀드리려면 섬에 대한 대략적인 설명이 뒤따라야하는데… 다음차로 미뤄야할 것 같네요.

3회차에는 보라카이섬을 한번에 휙~ 보는 느낌으로 설명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부족한 글 읽으시느라 고생하셨구요. 궁금하신 부분은 댓글로, 비방은 메일로(red@redpang.com), 칭찬은 대놓고~ 여전히 유효합니다.

{ 2 comments }

이 글은 보라카이 후벼파기의 4번째(총8개) 글입니다.
매주 목요일 저녁에 업데이트 되는 보라카이 후벼파기 연재입니다. 지금 생각에서는 2월말까지는 보여드릴게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치밀하지 못해서 미안하지는 않으나, 걱정은 됩니다). 사전에 고백하건데 저란 사람, 과거 똥꼬깊쑤키를 외치던 곳에 장기간 근무했던 터라, 갑자기 차칸 말투로 컨버팅하려니 쉽지가 않습니다. 불쑥 튀나오는 조댕이의 촐랑거림이 심히 걱정됩니다. 맞춤법 검사도 하겠지만, 대략 안 걸리는 말들(?) 많을 겁니다. 그래도 여행길에 오르는 제 발은 늘 정직했다고 생각합니다. 제 입과 손의 움직임이 다소 부적절하게 느껴지시더라도, 제 발이 따라갔던 자취를 현명하게 따라오실 것이라 기대합니다.

오늘은 일전에 예고한 대로, 섬 전체에 대한 간략한 설명을 아~주 가볍게 드릴 생각입니다. 위키피디아에 나온 보라카이섬에 대한 설명을 잠깐 보고 시작할까요?

보라카이 섬(Boracay)은 필리핀의 섬으로 길이는 12㎞로 총면적은 11㎢이며 인구는 약 1만 3,000명이다. 세계 3대 휴양지로 손꼽히는 보라카이는 필리핀의 중서부 파나이 섬(Panay province) 북서쪽에 떠 있는 섬으로 마지막 남은 천국이라 불릴 만큼 때묻지 않은 자연을 지닌 휴양지이다. 이곳에는 길이 7㎞에 달하는 길고 넓은 화이트 비치와 야자수 숲이 어우러진 32개의 크고 작은 독특한 매력을 지닌 비치가 있다. 보라카이에서는 자연 경관과 조화를 이룬 건축물을 짓기 위해 코코넛 나무 크기 이상의 건물을 지을 수 없으며 파도가 밀려오는 지점에서 300m 이내에도 건물을 지을 수 없다.

주목할 것은 12km라는 섬의 길이입니다. 1회 글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정말 코딱지만한 섬이 맞습니다. 또한 주목할 것은 마지막 문장입니다. 실제로 보라카이는 여러가지 부분에서 깨끗한 섬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망가질거다라고 10년 전에 말했던 사람들의 예언이 무색할 정도로, 다른 관광지에 비해서 잘 보전되고 있는 휴양지임에 틀림없단 말입죠.

이 훌륭한 지도 그림은 레드팡닷컴의 꽃남 Sean님이 직접 그려주셨습니다.
저작권 걱정을 없애기 위해, 원시미 물씬 넘치는 수작업으로 무려 10분만에 완성시킨 수작입니다.
비난과 격려와 칭찬은 모두 Sean님에게 쏟아주세요.

위 지도는 보라카이 전체를 간략하게 나타낸 것입니다. 하지만 보일 것은 모두 보이는 명품지도 입니다. 보라카이는 크게 우측의 마녹마녹, 중앙 상단의 발라박, 좌측의 야팍, 중앙의 센트럴 보라카이로 이루어져있습니다. 대부분 우리가 기대하는 보라카이는 센트럴 보라카이에 집중되어 있지만, 여름 시즌에는 발라박의 뒷바다가 잔잔해지기 때문에 또한 선호되는 지역입니다. 마녹마녹은 보라카이의 관문이라고 할 수 있겠구요. 야팍은 이효리씨와 김C씨가 망고와 구와바 광고로 유명해진 푸카쉘비치와 보라카이 최고의 다이빙 포인트인 ‘야팍’을 지니고 있고, 최근에는 샹그릴라 등의 고급 리조트들이 들어서고 있는 신흥 개발 지역입니다.

점선으로 표시된 것은 배 길입니다. 까티클란에서 보라카이로 들어올 때는 2회 연재글에서 설명드린 것처럼 제티페리 부두와 각반 부두만 기억하면 됩니다. 그래도 이왕 지도에 표시가 되었으니, 추가적으로 설명을 드리자면 파도가 높거나 우기(우리나라의 여름)가 되면 까티클란의 ‘타본’이라는 곳에서 배를 타고, 탐비산 부두로 가서 내리게 됩니다. 보라카이는 신기한(알고보면 자연의 이치겠으나) 곳이어서, 건기(우리나라의 겨울)에는 화이트 비치 쪽은 잔잔하고 블라복 비치 쪽은 파도가 상당합니다. 주로 카이트나 윈드서핑을 즐길 수 있는 상태가 되는 것이죠. 이 상황이 우기에는 완전히 반대로 바뀌게 됩니다. 따라서, 타본 부두와 탐비산 부두는 보라카이섬의 뒤쪽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우기에는 파도를 피할 수 있는 루트가 되는 것이고, 고로 자주 이용하게 되는 부두가 되는 것입니다. 그럼 이제 여름에 보라카이를 가게 된다면, 블라복 비치쪽에 있는 숙소를 예약하면 되겠다라고 눈치빠른 독자들은 아실겝니다.

파란색 싸인펜으로 그려진 선들은 보라카이 내의 도로를 표시한 것입니다. (첫번째 지도 참조) 보통은 ‘메인 로드’라고 불리우고, 보라카이 내에서 차량이 다닐 수 있는 유일한 길이기도 합니다.

보라카이 메인로드에서 볼 수 있는 가장 큰 차량 중 하나입니다. 메인로드에서는 승용차 등의 4륜 차량 운행이 금지되어 있답니다.


보라카이의 주요 교통수단인 트라이시클입니다. 구간별로 요금은 50~100페소(트라이시클 전체를 빌려 한 개의 스테이션 정도를 이동하는데는 50페소)이며, 합승을 할 경우에는 1인 7.5페소입니다. 사진상에 헤벌레 포즈를 취하고 계신 분은 Tyche님 되시겄습니다. 실제로 메인로드는 보라카이에서 살고 있는 모든 사람들의 젖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모든 가게와 상점, 시장이 메인로드를 관통하고 있기 때문이죠.

장기여행자라면, 메인로드가 익숙해질 수록 많은 비용을 세이브할 수 있습니다. 현지인들이 이용하는 식당인 칸틴이나 ‘안독스’도 메인로드 변에서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식당에 대한 부분은 추후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배낭여행자라면 한 번정도는 꼭 들리길 추천합니다. 가격대 성능비가 뛰어난 곳이죠. 보통 24시간 운영합니다.

이 지도는 화이트 비치(센트럴 보라카이)의 스테이션 위치를 대략 표시한 것입니다. 스테이션은 과거에 배가 드나들던 일종의 부두입니다. 현재의 각반이나 탐비산 부두가 제 역할을 못하고 있었을 때는 모든 배들이 스테이션으로 들어오고 나가고 했습니다. 그로 인해서 비치가 망가지기 시작하면서, 현재는 다이빙 배를 제외하고는 일절 사용이 금지된 곳이죠. 스테이션 개념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보라카이 여행이 다소 힘들 수 있습니다. 슬쩍 훑고 갑니다.

화이트 비치

스테이션 3

주로 중저가형의 숙소들이 밀집해 있는 곳입니다. 현지여행자들이나 배낭여행자라면 거의 대부분 스테이션 3 또는 메인로드에 있는 숙소를 이용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화이트 비치 라인에서는 가장 질이 낮은 모래의 비치임에 틀림없습니다(물론 우리나라 포함 웬만한 휴양지 모래보다 훨씬 좋습니다). 저의 경우는 주로 스테이션3을 애용합니다. 좋게 해석하자면, 가격대비 성능이 좋은 숙소가 많다는 이야기고 번화하지 않았으니 조용한 편입니다. 특히 스테이션 3와 연결되는 메인로드의 숙소중에서는 10달러 미만으로 하루를 보낼 수 있는 게스트하우스도 꽤 있습니다(보라카이가 비싸다는 편견을 버리세요~).


모래알이 다른 곳보다 조금 거칠고 굵다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그렇다고 해수욕을 하는데 지장이 있거나 그런 것은 절대 아닙니다. 서양인들보다는 현지 가족들을 많이 만날 수 있는 곳입니다.

이 정도 규모의 숙소들이 많이 보입니다. 사진은 오로비치(Oro Beach)리조트입니다.

스테이션 2

보라카이의 가장 번화한 곳입니다. 중가의 숙소들이 많이 있고, 최근에는 더 모던한 스타일로 변신중에 있습니다(개인적으로는 살짝 아쉽긴 합니다). 구 시장인 탈리파파에 화재가 난 이후에는 더욱 확장된 디몰(D-Mall)을 중심으로 모든 유흥시설(펍, 레스토랑 등)이 밀집되어 있습니다. 사람들도 많고 먹을 곳도 많고 하니 스테이션 2에 숙소를 잡는다면 최소한 불편함이 없습니다.

디몰 안에는 여러 인종이 식사를 하고, 웃고, 떠드는 모습이 늘상 연출됩니다. 아무래도 여행자 중심으로 이루어진 곳이다보니, 조금 이쁘게 생겼다하는 인테리어의 식당들은 가격면에서는 로컬 식당보다는 비쌉니다.
디몰에도 로컬 프랜차이즈 식당들이 몇몇 있으니, 그쪽을 이용하시면 저렴한 한끼 식사가 가능합니다.

스테이션 2의 유명한 펍인 썸머플레이스(Summer Place)에서는 비치가에서 디제잉을 선보이기도 합니다.
각국의 선남선녀들이 즐겨찾는 곳입니다.

대표적인 숙소 리젠시(Recency)를 제외하면, 스테이션 3의 숙소들과 규모는 대동소이합니다.
가격은 살짝 더 비싸다고 보시면 되구요.

스테이션 2에서 바라본 일몰입니다. 일반적으로 스테이션 3는 바다에 좀 더 사람이, 스테이션 1에서는 좀 덜하다라고 보시면 되겠네요.

스테이션 1

돈 있는 사람들을 위한 곳(!)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프라이데이스, 엠버서더 인 앨리스, 디스커버리 쇼어 등의 고급 숙소들이 자리잡고 있는 이 곳은 보라카이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일명 ‘파우더 비치’에서의 여유로운 휴양이 가능한 곳입니다. 위 숙소들이 위치한 비치는 비치로드가 없고, 숙소에서 바로 비치, 다시 바다로 접근이 가능합니다. 다만, 좀 외졌다라는 느낌은 종종 듭니다. 북적거리는 분위기를 원하신다면 스테이션 1에 숙소를 잡는 것은 낭비가 될 수도 있겠습니다. 물론 스테이션 1에도 저렴한 숙소들은 있습니다.

보라카이 전통의 고급숙소 프라이데이스(Fridays)

스테이션 1의 신흥강자, 디스커버리 쇼어(Discovery Shore)

비교적 저렴한 숙소인 라스 브리사스(Las brisas)

다음은 ‘야팍’ 지역을 둘러보겠습니다.

야팍지역의 북쪽은 산길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트라이시클을 타게 될 경우는 상당한 요금(부르는게 가격입니다)을 지불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보통은 리조트 전용차량으로 움직이게 되지만, 일리일리간 비치나 전망대 등을 보려면 가급적 ATV를 타고 가는 것이 현명합니다. 반대로 ATV를 이용하지 않을 경우에는 가지 않는 편이 좋을 수도 있습니다. 특히나 야팍 지역의 사람들은 보라카이 내부에서도 가장 거친(?) 분들이 집중해서 살고 있습니다. 야간 이동은 삼가는 것이 즐거운 여행을 위한 팁이 되겠습니다. 보라카이 유일의 골프장은 페어웨이 블루워터라는 리조트 내에 위치하며, 다소 비싼 필드요금을 제외하고는 잘 관리되고 있습니다. 내부에 나비농장이라고 불리는 곳에서 박쥐(?)들과 조우할 기회도 있구요.

푸카쉘 비치는 화이트 비치처럼 고운 모래가 아닌, 조개나 산호들의 부산물이 유난히 이뻐서 유명해진 곳인데, 최근에는 그 위용이 살짝 사그러든 느낌이 강합니다. 일리일리간 비치는 우기에 꼭 한 번 가보시라고 추천하고 싶습니다만, ATV나 버그카 없이 가기는 실질적으로 불가능한 곳이기도 합니다. 물론 건기에는 화이트 비치만 못합니다. 앞바다의 발링하이 비치와 디니위드 비치는 나중에 숙소를 소개하며 함께 다루는 것이 좋겠습니다. 사실 화이트 비치와 큰 차이는 없습니다.

길이 무척 험하기 때문에, ATV 또는 버그카 외에 접근이 힘든 곳입니다.
반드시 투어 리더가 있는 ATV를 이용하실 것을 권장합니다.

일리일리간 비치입니다. 소박하니 정겨운 곳입니다.
또한 뒷바다 특유의 고독감을 느끼기에 좋은 장소입니다.

푸카셀 비치네요. 이곳에서 이효리씨와 김C씨가 광고를 찍어서 바짝 유명해지기도 했습니다.

비치를 자세히 보면 요렇습니다. 원래는 더 이뻤는데…

요래 다 주워서 기념품으로 팔아제끼니 참 답답할 뿐입니다.

오늘은 제목 그대로 보라카이섬을 슬쩍 들여다 보았습니다. 다음 회에는 추천하는 숙소 몇 곳을 골라 리뷰를 해볼까 합니다. 그 다음 회에는 비추천하는 숙소가 되겠구요(이거는 여행사들의 반발이 조금 있을 수도 있겠네요). 남은 연재는 먹거리와 놀 것들을 소개하면 대충 마무리가 될 것 같습니다. 중요한 것은, 모두가 저의 주관적인 판단일 뿐이라는 점입니다. 대신 보지도 않은 것을 보았다고 구라치는 소질은 없으니(보여지는 사진의 모두는 레드팡닷컴에서 직접 발로 뛰어 찍은 결과물들입니다) 있는 그대로 보셔도 될 듯합니다.

또한 건방지게 여행자가 누릴 소중한 눈요기거리까지 모두 이 곳을 통해 보여드리지 않으려고 노력중입니다. 실제로 가시면 훨씬 더 좋은 풍경도, 훨씬 더 실망스러운 장면들도 여행의 한 토막으로 가져오시게 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여행이 뭐 다 그런거니까요.

연재가 중반으로 넘어가면 몇몇 여행 프로그램들도 여행 프로그램 메뉴를 통해 업데이트 될 예정입니다. 정보만 있고 여행은 없냐고 물어보시는 분들이 종종 계시는데, 전화 또는 메일로 여행상담, 예약, 진행 모두 가능하고, 필바다닷컴을 통해서 개별여행을 구축하실 수도 있습니다.

그럼 다음주에 다시 인사드리겠습니다.

{ 6 comments }

이 글은 보라카이 후벼파기의 5번째(총8개) 글입니다.
매주 목요일 저녁에 업데이트 되는 보라카이 후벼파기 연재입니다. 지금 생각에서는 2월말까지는 보여드릴게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치밀하지 못해서 미안하지는 않으나, 걱정은 됩니다). 사전에 고백하건데 저란 사람, 과거 똥꼬깊쑤키를 외치던 곳에 장기간 근무했던 터라, 갑자기 차칸 말투로 컨버팅하려니 쉽지가 않습니다. 불쑥 튀나오는 조댕이의 촐랑거림이 심히 걱정됩니다. 맞춤법 검사도 하겠지만, 대략 안 걸리는 말들(?) 많을 겁니다. 그래도 여행길에 오르는 제 발은 늘 정직했다고 생각합니다. 제 입과 손의 움직임이 다소 부적절하게 느껴지시더라도, 제 발이 따라갔던 자취를 현명하게 따라오실 것이라 기대합니다.

이번 회에서는 이미 예고된 대로 보라카이의 묵을 만한 숙소 몇 곳을 추천할까 합니다. 보라카이에는 숙소가 꽤나 많습니다. 전체를 다 소개할 수는 없는 일이고..말 그대로 주관적인 관점의 주절거림이 될 예정입니다만. 현재 보라카이의 가장 최고급 숙소라고 불리는 샹그릴라 리조트와 최저급 숙소라고 불리는 1박당 25불 미만의 숙소들은 제외하였습니다. 이것들은 나중에 뜸뜸할때마다 한 번씩 들춰내줄 생각입니다. 아무튼 지금 소개되는 숙소들은 텔레비전 시청, 뜨거운 물 샤워, 에어컨 빵빵 가동이 가능한 곳들입니다.

보라카이의 숙소는 대체로 소박합니다. 섬 자체에서 무리한 개발을 막고 있는 이유도 그러하거니와, 거대한 리조트가 들어설 땅도 마땅치 않기 때문입니다. 태국이나 발리의 숙소들과는 원천적으로 비교할 대상이 아닙니다. 대신 그들이 가지지 못한 아름다운 비치와 바람과 바다가 보라카이를 찾는 가장 큰 이유가 될 것입니다.

배낭여행 숙소부터 저렴하게 들어갑니다.

배낭여행용 추천숙소는 스테이션 3에 위치한 오로비치 리조트입니다. 추천의 이유는 바다로의 접근성이 대단히 좋고, 트라이시클 정류장도 근접해 있기 때문에 이동이 용이합니다. 가격대 성능비를 따져도 훈풍이 부는 정도의 시설은 갖추고 있습니다. 물론 관리가 확실하게 되는 곳은 아닌지라, 몇몇 시설, 특히 욕실은 참으로 조악합니다만. 양변기 있고, 뜨거운 물 나오는 샤워기 있고, 세면대 있으니 지내는데 부족함은 없습니다. 오로비치 리조트의 자매리조트(주인이 같은 곳)로는 스테이션 2의 페니슐라 리조트, 스테이션 1의 라스브리사스 리조트입니다. 전 이 두 곳도 역시 추천합니다. 시설과 생김새는 대동소이합니다. 모든 객실은 더블베드와 싱글베드가 들어가서 3인이 자는데 큰 무리가 없습니다. 추가요금이 없기 때문에, 방 한개를 빌리면 3명이 쑤욱 들어갈 수 있습니다. 방도 굉장히 큰 편에 속하고(다소 횡하기까지한), 텅빈 미니바는 셀프로 채워서 먹기에 아주 좋습니다.

딱히 입구가 없습니다.

사진으로 보는 것보다 수영장은 작습니다. 주로 로컬여행자들이 많이 찾는 숙소여서 빨래가 주렁주렁. 푸근합니다.

리조트 앞은 바로 바다로 연결됩니다.

간단한 구성인데, 싱글베드의 경우 메트리스가 더블베드의 것보다는 많이 후집니다. 가위바위보 잘하시길.

전기로 물을 데우는 시스템인데, 샤워하고 하는데는 아무 지장이 없습니다.

두 번째 추천숙소는 스테이션 1에 위치한 레알 마리스 리조트입니다. 원래 레알 마리스 리조트는 배낭여행자가 타겟이 아니고, 허니무너를 위한 숙소입니다. 그런데 어찌어찌 하다보니 상당히 착한 가격에 레드팡닷컴이 계약을 하게 된 탓에 현재는 배낭숙소 요금으로 숙박이 가능한 곳이 되겠습니다. 사실 입구만을 보면 굉장히 초라합니다. 네 시작은 초라하였으나, 그 끝은 어쩌구 하리라 라는 말이 딱 들어맞는 가격대비 성능 좋은 리조트이니 실망은 마시길. 오로비치와 마찬가지로 3인까지 숙박이 가능하며, 욕실 상태, 가구의 질 모두가 상대적으로 좋은 편에 속합니다.(최고급이라는 말은 죽어도 못하겠습니다.) 넓직한 수영장과 맛깔나는 조식(오너가 한국인이어서, 김치도 제공됩니다.), 세련된 카드키(!), 한국방송 나오는 TV까지 한국인이 묵기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물론 레알 마리스 리조트도 바다와 바로 인접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평을 얹자면, 허니문으로 가기에는 약간 아쉬운 부분이 있으니, 연인, 가족단위에 보다 추천하고 싶은 리조트입니다.

참 좁습니다. 후문은 골목에 있어서 잘못 나가면 길 잃어버린다고 겁주고 싶습니다.

내부는 넓직합니다. 직원들도 굉장히 친절합니다.

남자 둘이 여행시에 다소 민망한 것 빼고는 좋습니다. 캐노피도 있구요.

방이 넓지는 않지만, 아기자기한 소품들과 심플한 구성이 흡족합니다.

욕조, 샤워룸, 세면대, 변기가 사이좋게 넓직하게 위치합니다.
단점은… 가서 보시면 아시겄지만 ‘변 향기’가 솔솔 나갈 수 있는 애매한 화장실 문의 비밀이라고나 할까요?

세 번째 추천 숙소는 비치로드가 아닌 메인로드에 위치하고 있는 크라운 리젠시 스테이션 1입니다. 체인호텔입니다. 스테이션 3에도 있고, 스테이션 2에도 현재 만들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그런데 스테이션1에 있는 크라운 리젠시를 제외하고는 가격대가 좀 애매한 문제, 이 호텔의 오너가 중국인인 탓에 스테이션 3에 있는 호텔 로비는 중국 단체 관광객들이 늘 꽉꽉 미어져서 밤이면 밤마다 메인로도 저리가라하는 소음에 시달린 경험이 있는 바 스킵하겠습니다. 메인로드 숙소는 매력이 없다라는건 분명 편견입니다.(종일 트라이시클의 소음과 매연에 시달려야하는 것은 곤혹이겠으나, 최소한 숙소안에서는 괴안습니다.) 메인로드에서 화이트비치까지 나가는데는 도보로 넉넉하게 5분미만을 잡으면 되겠습니다. 이 리조트의 장점은 신축이라서 굉장히 깔끔하다는 것.(저렴함은 기본입니다.), 단점은 자체 수영장이 없고(바다로 가세요…), 미니바가 없다는 것인데. 이 부분은 사진을 자세히 보시면 리조트 지하에 24시간 편의점이 있어서 간단하게 해결됩니다.( 보라카이에서 가장 저렴한 마켓 중 하나입니다.)

작지만 탄탄합니다. 보라카이에서 보기드물게 엘리베이터가 있는 리조트 되겠습니다.

메트리스가 두툼한것이 편한합니다. 구성은 3인실, 더블베드+싱글베드입니다. 발코니가 있으나, 뭐 메인로드니까요.

있을 것은 다 있는 욕실. 깔끔함이 생명인 곳이니, 관리 안 되기 전에 냉큼 묵는 센스가 필요합니다.

위에 소개된 리조트들은 모두 1박에 15만원 미만으로 숙박이 가능합니다. 정확한 요금과 숙박가능여부는 문의게시판(제발..요, 전화보다 훨씬 빠릅니다.) 또는 이메일로. 쿨럭쿨럭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다음! 허니문 숙소입니다.

한국에는 아주 생소한 리조트인데, 발품 팔고 다니다가 발견한 노다지 숙소입니다. 위치는 화이트 비치에서 왼쪽에 위치한 발링하이 비치쪽에 있어서 접근성은 꽝이지만 챙겨줄 사람이 있는 허니문여행(가이드가 있는!)이라면 이야기는 완전히 달라집니다. 착한 가격, 멋진 인테리어, 일몰이 확 들어오는 테라스(수퍼스위트룸)까지 가격대 성능비로 치면 거의 100% 만족할 만한 숙소입니다. 화이트비치에서 살짝 빗겨있다는 것도(라고 말하지만, 화이트 비치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사람들이 그만큼 적다는 것에서 굉장히 만족스러울 수 있습죠. 또한 모든 방에는 각각의 이름이 있고, 인테리어도 다르게 되어 있습니다.

가장 낮은 등급의 슈페리어룸도 멋져버립니다.

요건 디럭스룸입니다. 한 장 더 보여드릴게요.

정숙함과 세련됨이 보장된 룸입니다.
다음은 스윗트룸

수퍼스위트룸 보시겠습니다.

방도 크고, 그 큰 방에 가구들도 요목조목 꼼꼼하게 들어가 있습니다.
무엇보다 탁 트인 테라스에서 연출되는 환상적인 경치가 보장됩니다.

아!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스크롤의 압박이 있을 듯해서요. 다음 판에 연결해서 하겠습니다. 미리 살짝 귀뜸해드리면, 프라이데이즈 리조트 정도가 더 추천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보라카이에 딱 맞다고 생각되는 곳이거든요. 전통의 숙소이기도 하고. 칭찬하는 글에 인색해서 그런지 다음주(숙소 까대기)에는 글을 쓰는 저도, 보시는 분들도 더 재미있는 글이 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측해 봅니다.

각각의 숙소에 대한 디테일한 정보는 필바다닷컴을 통해서 추후 업데이트 될 예정입니다. 숙소에 대한 궁금하신 점들도 게시판, 또는 이메일을 통해 문의 주시면 좀 더 달달하고, 고소한 설명이 가능할 듯 합니다. 그럼 다음주에 뵙겠습니다!

{ 2 comments }

이 글은 보라카이 후벼파기의 6번째(총8개) 글입니다.
매주 목요일 저녁에 업데이트 되는 보라카이 후벼파기 연재입니다. 지금 생각에서는 2월말까지는 보여드릴게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치밀하지 못해서 미안하지는 않으나, 걱정은 됩니다). 사전에 고백하건데 저란 사람, 과거 똥꼬깊쑤키를 외치던 곳에 장기간 근무했던 터라, 갑자기 차칸 말투로 컨버팅하려니 쉽지가 않습니다. 불쑥 튀나오는 조댕이의 촐랑거림이 심히 걱정됩니다. 맞춤법 검사도 하겠지만, 대략 안 걸리는 말들(?) 많을 겁니다. 그래도 여행길에 오르는 제 발은 늘 정직했다고 생각합니다. 제 입과 손의 움직임이 다소 부적절하게 느껴지시더라도, 제 발이 따라갔던 자취를 현명하게 따라오실 것이라 기대합니다.

앞편에 이어서 갑니다. 기억을 돌리자면, 프라이데이스 정도의 리조트를 소개드린다고 했었구요. 사실 프라이데이스 리조트는 제가 묵고 싶은 숙소이지, 일반적으로 추천될 숙소는 아니겠다라는 생각이 드는 곳입니다. 특히 리조트의 하드웨어적인 측면을 눈여겨 보신다면 말이죠.

프라이데이스 리조트는 ‘프라이데이스락’이라는 바다 속 돌덩이를 마주 보고 있는 위치에 있습니다. 스테이션 1에 위치해 있고, 가장 정리가 잘 된 깨끗한 모래를 보실 수 있는 비치를 가지고 있기도 하지요. 물론 보라카이의 모든 비치는 개방형입니다(세부는 그렇지 않지요. 세부여행을 가신다면, 리조트 담벼락을 넘지 않는한 숙소와 연결된 비치만 밟으시게 될 겁니다). 프라이데이스의 장점은 보라카이와 가장 어울리는 숙소 형태인 대나무로 지어진 코티지라는 점, 오랜 역사와 전통을 이어오는 직원들의 친절도와 리조트 관리, 조용하고 위트 있는 각국의 투숙객들 정도를 꼽을 수 있습니다. 이는 반대로 단점이 될 수도 있겠죠. 대나무로 만들어졌으니, 벌레가 꼬일 수도 있겠구요. 한국인 투숙객이 적다보니, 한국인만을 위한 배려가 특별하다고도 할 수 없겠구요. 게다가 숙박요금은 보라카이 빅3 안에 들 정도로 고가이니, 실제로 명성만 듣고 찾았다가는 당황스러울 수도 있겠습니다.

가장 일반적인 객실입니다. 과거 스테이션 3에 위치한 숙소들은 대부분 이런 형태였었는데,
현재는 콘트리트 건물로 모두 바뀌었습니다. 전 왜 그게 그렇게 아쉬운지 모르겠어요.

해먹에 누워 베짱이 놀이가 가능합니다. 이제는 보라카이에서 해먹 보기가 쉽지 않네요.

내부 모습입니다. 작지만, 마감이 잘 되어있고 좋은 향이 투숙객을 맞이합니다.
럭셔리함보다는 소박함과 담백한 멋이 있는 숙소라고 보시면 됩니다.

특별한 것이 없겠다라고 생각하실 수 밖에는 하드웨어입니다. 그런데 가보시면 압니다.
정말로 기분 좋은 숙박이 가능하려면, 고객을 생각하는 마음이 느껴져야 하거든요.

그러한 마음이 느껴지는 따뜻한 곳이라서 저는 프라이데이스를 좋아합니다(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레드팡닷컴의 공식적인 견해도 아닙니다).

다음은 바로 까대기로 들어가겠습니다. 여행사들이 취급하고 있는 허니문 숙소가 타겟이고, 비교적 알려진 곳을 위주로 하는 편이 보시는 분들도 흥미 있어할 것 같아서요.

그 첫번째 리조트는 알타비스타(Altavista)가 되겠습니다.

입구 아주 수려합니다. 넓직하니, 입장하면서부터 자세가 나오는 곳입니다.

넓직한 수영장과 수질관리면에서도 박수를 쳐주고 싶을 지경입니다.

리조트로 들어가는 입구마다, 이런 센스있는 소품들도 있구요.

룸도 굉장히 깔끔합니다. 심플하지만 있을 건 다 있는 구조입니다.

정말 다 있지요~

욕실도 부족함이 없습니다.

발코니도 방마다 모두 있습죠.

거대한 리조트 단지를 연상케 합니다.

외향만 보면 만족스러운 곳입니다. 사진빨도 잘 받는 곳이니, 대형여행사를 중심으로 패키지 단체 여행이나 허니문으로 이용하기 좋겠습니다. 출발전 이 정도 사진이면, 손님들도 좋아라 하실겁니다. 이곳이 까이는 최고의 이유는 바로 위치입니다. 발코니와 풀장 사진을 눈여겨 보세요. 바다 대신에 숲이 보입니다. 왜 그럴까요? 알타비스타 리조트는 보라카이의 정중앙에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앞바다도 뒷바다도 접근이 어려운 정중앙 말입죠. 리조트를 한 번 빠져나오면, 다시 들어가기도 어려운 곳입니다. 트라이시클 기사들이 좋아하지도 않지요. 이 곳에 투숙한다면, 바다에서 물놀이 하고 숙소로 들어가는 일이 굉장히 번거로워집니다.

그리고 또 하나, 마지막 사진을 보면 룸의 갯수가 보라카이 내에서 1, 2위를 다툴 정도로 많습니다. 이 모든 사람들이 풀장에 들어가면, 아마 목욕탕이 연상될 겁니다. 주로 중국에서 들어오는 단체 패키지 여행객들이 많이 묵는 숙소이다 보니, 근처에 구멍가게 하나 없는 이 외진 숙소는 밤이면 밤마다 평화롭지 못한 곳이 될 겝니다. 이래도 알타비스타를 택하시겠습니까?

이래두요?

다음은 한때 보라카이 최초, 유일의 풀빌라로 각광을 받았던 그랜드비스타(Grandvista)리조트입니다. 왜 맘에 안드는 숙소에는 비스타가 자꾸 붙는건지 모르겠습니다.

입구 잘 꾸며져 있습니다. 그랜드비스타도 바다와 인접해있지는 않습니다.
대부분의 풀빌라가 그렇습니다. 그래서 바다랑 멀다라고 까지는 않을 작정입니다.

순백색의 리조트 본관입니다. 여러분은 지금부터 엄청난 사진빨의 향연을 보게 되실 겁니다.
리조트에서 제공하는 브로셔용 사진이 절대 아닙니다.

어떠세요? 사진만 가지고는 나무랄 때가 없는 곳입니다. 이쁩니다. 깔끔하구요. 수영장도 넓직하고, 뷰도 좋습니다(다시 한번 강조하자면, 바다에 인접해 있지 않다는 것은 숙소 컨셉이 풀빌라이니, 깔 깜이 안됩니다). 모든 여행사 직원들이 현지에 직접 다녀오고, 숙소를 보고 느낄 수 있다면 정말 좋겠습니다…만 그것은 그저 희망사항일 뿐입니다. 그랜드비스타 리조트를 추천해 준 여행사 직원을 욕해서도 안됩니다. 그들도 대부분은 이러한 사진빨의 유혹에 끌렸을 겁니다. 지금부터는 똑같은 사진인데, 어떻게 달라질 수 있는지 보시겠습니다. 이건 대박 깔 깜 되겠습니다.

거의 모든 방에서 관찰이 되는 모습입니다. 뭐이 긴 말이 필요하겠습니까. 저라면, 저 쇼파, 저 침대, 저 바닥을 밟으면서 못 다닙니다. 곰팡이 냄새도 작렬합니다. 개선되지 않았다면, 예약캔슬을 강력하게 추천합니다(위 사진은 2009년 12월 초에 찍어온 부분입니다). 또한 그랜드비스타의 개인풀은 대중목욕탕처럼 생겼습니다. 수영 절대 못하는 구조라고 보시면 됩니다. 보라카이의 매력은 뭐니뭐니 해도 파란 바다와 하얀 비치라는 점을 무한 상기하시기 바랍니다.

끝으로 세라프(Seraph) 리조트입니다. 여긴 워낙 여행사들이 많이 취급하는 곳입니다. 그래서 뭘 찍고 보여드릴 게 없습니다. 예약하셨다면 눈물이 주룩주룩 그저 잠자코 끙~하겠습니다. 홈페이지도 공사중인데, 리조트도 리모델링 어쩌구 하더니, 변화가 없습니다. 신혼 첫날 밤 거미줄, 녹물과 함께 하실 확률이 매우 높은 곳입니다. 위안을 삼자면, 위치는 좋습니다. 스테이션 2에 위치했거던요. 그게 다입니다라고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진정 리모델링 되기 전까지는 여행사에 계신 분들도 추천을 안 해주셨으면 하는 바램이 깃들어 있는 세라프였습니다.

더 까대면, 제가 까일 것만 같은 충격과 공포가 느껴집니다. 여행 전에 숙소와 관련된 문의를 주시면, 가감없이 제가 느낀 대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여행 계획 상담 게시판을 이용하셔도 좋구요. 덧붙이자면, 저는 좋은 숙소와 그 반대의 숙소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가지고 말씀드리는 것은 아닙니다. 절대로 레드팡닷컴의 공식적인 입장도 아니구요. 그냥 원하시면 더 해드릴 수 있다는 겁니다. 헤헤

머쓱… 김연아 선수의 화이팅을 기원한다구요.

다음회에는 먹을 것을 좀 다뤄 보겠습니다. 설 잘 보내시고요. 방문하신 모든 분들에게 복 왕창 갈 겁니다!

{ 0 comments }

이 글은 보라카이 후벼파기의 7번째(총8개) 글입니다.
매주 목요일 저녁에 업데이트 되는 보라카이 후벼파기 연재입니다. 지금 생각에서는 2월말까지는 보여드릴게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치밀하지 못해서 미안하지는 않으나, 걱정은 됩니다). 사전에 고백하건데 저란 사람, 과거 똥꼬깊쑤키를 외치던 곳에 장기간 근무했던 터라, 갑자기 차칸 말투로 컨버팅하려니 쉽지가 않습니다. 불쑥 튀나오는 조댕이의 촐랑거림이 심히 걱정됩니다. 맞춤법 검사도 하겠지만, 대략 안 걸리는 말들(?) 많을 겁니다. 그래도 여행길에 오르는 제 발은 늘 정직했다고 생각합니다. 제 입과 손의 움직임이 다소 부적절하게 느껴지시더라도, 제 발이 따라갔던 자취를 현명하게 따라오실 것이라 기대합니다.

한 주를 아무런 해명없이 걸러 버렸습니다. 심심하지만 무책임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 -)(_ _)v

오늘의 주제는 2주전에 예고해드린데로 먹는 것에 대한 고찰(!)입니다. 아시다시피 필리핀은 수많은 섬들로 구성된 섬나라입니다. 그래서 더 필리핀~스(Republic of the Philippines) 입니다. 공용어를 영어와 따갈로그어라고 하고는 있지만, 약 50개 이상의 언어가 존재하는 곳입죠. 왠만큼 큰 섬은 그 섬만의 언어가 있다는 말이 됩니다. 게다가 비슷하지도 않습니다. 따갈로그어로 싸랑해는 ‘마할기따~’라고 하지만 일롱거(일로일로 방언)로는 ‘발랑가 따까~’라는 말로 바뀝니다. 여행 중 필리핀인의 따갈로그어를 듣다보면 ‘따갈따갈따갈’, 일롱거를 듣다보면 ‘일롱일롱일롱’, 씨부안어(세부의 방언)를 듣다보면 ‘씨부씨부씨부’ 의 어감이 그대로 느껴질 겁니다. 지역색이 강하다는 이야기죠.

그럼 지역별로 아주 특색있는 음식들이 포진해 있어야 하는게 정석입니다. 최소한 한국에서는 그렇지요? 그런데 이 필리핀이라는 곳이 음식에 있어서는 다소 밋밋합니다. 굽고, 찌고 하는 정도에서 크게 벗어나질 못하거든요.(물론 지역별 특색있는 음식 있기는 있습니다! 티가 안날 뿐이죠.) 오히려, 스페인 지배를 받은 영향 – 세부에 가면 그 유명한 탐험가로 소개되어 온 마젤란이 어떤 짓꺼리를 하다가 죽었는지 살필 수가 있습니다. 쪼매난 마젤란 기념비 바로 앞에는 마젤란을 죽이고 전사한 영웅 라푸라푸 추장님을 기리는 상이 거대하게 서 있습니다. 그리고 라푸라푸는 필리핀의 국어(생선)입니다. ㅡ.ㅡ;)으로 스페인의 음식들이 조금씩 보이구요.

라푸라푸 추장님.. 생선으로 승화하시다.

경제를 휘둘르고 있는 중국인들 때문인지 중국음식도 보이구요(차오킹이라는 프랜차이즈는 굉장히 유명함돠), 한국의 끈끈함으로 이루어진 한식(그 중 짜장면 쵝오! 자장면 Oh. No) 이 더 두각을 나타나는 곳이 필리핀의 현재라고 보여집니다.

필리핀 대표 프랜차이즈! 쫄리비~ 열 마그도나르도 부럽지 않다는…

무튼 그래서. 그래서~. 그런 연유로 우리가 함께 파고 있는 보라카이에는 결론적으로 보라카이 대표 토속 음식이 없다는 말씀을 드리려고요.. 기대마시구요. 걍 맛있는 거. 꼭 드셔보실만한 넘들로 몇 개 추천하고 넘어가려 합니다. 뭐 숨은 맛집도 아닙니다. 섬이 워낙 코딱지만 하다 보니, 숨겨질 곳도 없데요.

가스트호프

전통의 아기돼지등갈비 바베큐집 ‘가스트호프’입니다. 디몰(D-Mall)입구에 있어서 찾는데 어려움이 없는 곳입니다. 보라카이 토백이분들은 예전보다 가격은 오르고 양은 줄었다고 불평하시지만, 평생 한 두번을 목적지로 삼게 되는 일반적인 여행자에게는 여전히 훈륭한 맛집임이 분명합니다. 워낙 유명한 집이어서 서울 경희대 부근에 여기서 비법을 하사 받았다는 집도 있었는데요. 직접 가서 먹어보니, 사진에서 보이는 야자수(부코)로 쥔장머리를 후려갈기고 싶은 맛이었다는!

참고적으로 필리핀은 닭고기 요리와 돼지고기 요리를 아주 대단히 어썸하며 탁월하게 잘합니다. 대부분의 메뉴에서 이 두 육식동물이 들어가는 요리를 택할 경우, 성공할 확율이 높아진다는 말씀이죠. 가스트호프에서도 당연히 이 집의 대표요리인 베이비백립을 시켜먹으면 되겠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조개탕과 깐콩(나물요리)이라고 불리는 메뉴조합을 선호합니다. 이 세개의 반찬과 마늘밥(Garlic Rice), 산미구엘 맥주면 다 큰 어른 3명이 배불리 먹을 수 있습니다. 대락 1,200~1,500페소(한화 약 4만원)정도 예상하시면 되겠네요.

먹느라 정신이 팔려서 정작 중요한 이 놈은 맛대가리 없이 나왔슴다. 이거시 베이비백립인게죠.

깐콩(깐쿵, 깐꿍 따위로 발음됩니다.)입니다. 100% 장담하건데, 한국인 입맛에 쫙쫙 달라 붙습니다.
이 반찬 하나로 마늘밥 두~세 개 가능합니다.

조개탕입니다. 생강이 듬뿍 들어가 있어서 사람마다 호불호가 갈리지만, 가격이 착하니 한번씩 시도해 보심이 좋을 듯 합니다.

기름기가 좔좔 흐르는 마늘밥입니다. 가스트호프의 마늘밥은 정말 괜춘합니다.

다음 소개 드릴 곳도 전통의 맛집입니다. ‘조나스(Jonah’s)’라는 곳인데요. 스테이션 1 메인로드에서 ‘코코망가스(보라카이에서 가장 뜨거운 나이트클럽)’ 건너편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보통은 트라이시클 기사에게 바로 이야기하셔도 찾아가는데 어려움이 없는 곳이죠. (제가 전통이라고 붙이는 곳은 최소 10년 이상 같은 자리를 지키면서 명맥을 이어온 곳입니다.) 이 곳이 유명해진 이유는 바로 망고쉐이크 때문입니다.

걸쭉함과 달달함이 어제 먹은 술을 속 시원하게 해장 시켜버리는 기분을 만끽할 수 있는 강추 품목입니다.
주문할 때 꼬옥 ‘노밀크, 노슈거’~ 꼬옥!

그 외의 메뉴도 깔끔합니다. 위 차림에서는 마늘밥, 본리스방구스(뼈 발라낸 생선요리), 찹쑤이(야채볶음)이 보이네요.
보이는 놈들은 모두 괜찮다는 말이 됩니다.

찹쑤이가 살짝 비껴나가서 제대로 보여드립니다. 찹쑤이는 필리핀 음식이라기보다는 중국잡탕에서 유래된 것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밥 반찬으로도, 술 안주로도 잘 어울립니다. 그 위에 보이는 철판요리는 ‘씨즐링 감바스’ 라고 불립니다.
철판 매콤소스 쪼매난 새우 정도가 되겠습니다.

조나스는 스테이션1의 좋은 비치를 끼고 있고, 한적하면서도 평균 이상의 맛을 꾸준히 유지하는 곳입니다. 뜨거운 오후에 시원한 망고쉐이크와 파란 파다를 함께 즐기기에 최적의 장소입니다. 가격은 제 기준에는 합리적이지만 단순비교로 저렴하다고만은 할 수 없는 곳입니다. 위에 사진처럼 주문해서 먹으면, 얼추 1,000페소 정도 예상하시면 되겠습니다. (요것도 성인 3명이 먹었네요.)


매일 비싼 음식을 사서 먹는다는 것은 가격대 성능비가 우수한 동남아에서 할 짓이 못된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사진은 ‘안독스’ 라는 프렌차이즈인데요. 보라카이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대중음식점입니다. 메뉴를 살펴볼까요?



대충 가격대를 봐도 엄청 착합니다. 100페소가 넘어가는 음식들은 술안주용, 또는 함께 나눠먹을 종류들입니다. 13번 메뉴인 시니강을 제외하면, 안독스에서 판매하는 모든 요리는 한국인의 입맛에도 대체적으로 잘 맞습니다. 계란후라이를 좋아하는 저에게는 안독스 세트메뉴가 참 고마웠었습니다.

좀 휑하지만, 생각보다 훨씬 더 풍부한 맛을 보여줍니다. 돈을 더 아끼시려면, 물은 사서 들어가시구요.


안독스에서는 궁극의 술안주 크리스피 파타(튀긴 돼지족발 요리)를 저렴하게 먹을 수 있습니다. 보기 흉한 것은 사진을 잘 못찍은 탓인 겝니다. 정말이지 안 먹어 봤으면 말을 하지 말아야 하는 맛입니다. 바삭한 껍데기와 쫄깃탱글한 속살이 입안에서 녹아 들어 갑니다. 한국에서 계속 생각나는 맛인데, 왜 이건 한국에 안 들어 오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반드시 드셔보시길 완강하게 추천합니다. 두마리 정도면 장정 4명이서 무흣한 술안주 대용으로 너끈합니다.


뭔가 좀 허전해 보이지만, 식당입니다. 아까 그 안독스만 해도 좀 중산층(!) 음식인게구요.
이건 깐틴이라고 흔히 널려있는 현지 식당입니다. (사실 여행자 눈에는 잘 안보일 수도 있습니다.)

대략 이런 풍경인게죠. 골목 구석구석, 시장 어귀마다 소박하게 자리를 잡고서 가정식 백반을 만들어 내는 곳이라고 보시면 정확합니다. 필리핀의 서민들은 아주 약간의 반찬에 밥을 엄청 먹습니다. 아래 제가 시켜먹은 정도면, 이 깐틴에서는 대박이 났다고 봐야죠.

남자 세명이 먹겠다고 푸짐하게 한 상을 시켰습니다. 순서대로(포크 바베큐, 롱가니사(달달한 필리핀 소세지), 비프 아도보(스페인식 간장 볶음), 치킨 찹쑤이, 계란후라이, 마늘밥)


물 한병까지 시켜먹고 나니, 214페소(한화 약 6,000원) 나옵니다. 정말 훈훈한 광경 아니겠어요? 실제로 깐틴을 가시면, 먹고 싶은 음식을 손가락으로 짚어만 주면 됩니다. 처음에는 가격을 속이지 않을까 여간 불안한 것이 아닌데, 깐틴을 이용하는 필리핀분들이 그 꼬라지를 묵인하는 경우가 드물어서요. 믿고 잡수셔도 뒷통수를 맞을 일은 거의 없습니다.

여기는 보라카이의 이색식단이자, 제가 사랑하는 곳입니다. 상당히 랜덤하게 운영되는 곳인데요. 스테이션2의 Crafty’s (메인로드)에 내리면 Diva 라는 간판을 보실 수 있습니다. 전날 과음을 했거나, 얼큰하고 칼칼한게 생각날 때 그만인 완소 아이템 짬뽕을 그럴듯하게 끓여냅니다. 왠만한 한국 짬뽕집은 명함도 못내밀 맛일 경우가 열에 여덟번은 되는 맛집으로 평가됩니다. (가끔 발로 끓였을까라는 생각이 들때도 있답니다.) 이 주변에는 금강산, 아리랑, 이화원 등의 한국식당들이 집결해 있는데요. 다들 일정수준 이상의 맛을 보여줍니다. 금강산은 오징어볶음, 오삼불고기를 추천하고 싶고, 이화원은 고추튀김과 오리탕, 아리랑은 전체적으로 무난합니다. 이 중 이화원의 고추튀김과 오리탕도 디바의 짬뽕을 넘어가는 맛을 보여주는데요. 여기서 찍은 사진이 모두 공중분해 해버려서, 안타깝게 보여드릴수가 없네요. 한식은 보통 250페소(한화 약 7,000원)에 고를 수 있는 식단이 많이 있습니다. 한식당답게 물은 무제한 서빙이 되고, 기분 좋으면 밥값도 안받으실 때가 종종 있습니다. 보기만해도 웃음이 배실배실 나오는 김치와 밑반찬을 곁들인 식사가 7,000원이라면 마다하시겠습니까?

한식당은 언젠가 꼭 특집기사로 확 까발려드릴게요.

곰곰히

필리핀 땅에서 웬 한식 하시는 분들 있을 겁니다. 저도 그랬었던 것 같습니다. 한국인이라면 괜시리 꺼려지는 것도 사실입니다. 톡 까놓고 사기꾼 냄새도 나는 것 같구요. 밥값도 안독스 뺨을 치는 수준입죠. 그런데 음식값만을 가지고 단순하게 비교할 것이 아니라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어서요.

보라카이의 한식당을 운영하시는 분들은 대부분 보라카이 초기부터 정착하신 교민 1세대분들입니다. 이 분들은 저같은 의심많고 ‘나잘란’ 한국인 여행자뿐만 아니라, 타국인으로서의 멸시와 불편한 언어소통으로 인한 사기까지 모두 겪으면서 현재까지 자리를 지켜온 분들입니다. 제가 오래도록 봐온 바로는 그렇습니다. 게다가 여행업이 힘들어질때 그래서 가이드분들이 굶고 있을때 엉덩이를 두드려가면서 공짜밥을 먹이던 분들도 이 분들입니다. 현지의 한국인 여행가이드, 다이빙샵 스텝들에게 어머니와 아버지가 되십니다. 이 분들이 보라카이 한인들의 역사이면서, 한국인이 가장 많이 찾는 여행지 보라카이를 실제로 만들어 내신 1등 공신이라고 하면 오버일까요?

솔직히 한국의 유명한 맛집만큼은 안 맛있습니다. 재료가 필리핀에서 나오는 것이니, 그 맛이 다를 수 밖에 없지요. 조미료도 좀 들어갑니다. 그런데도 찾게 됩니다. 패키지여행사들의 단체손님이 찾는 한국식당이 아니라, 자유여행자들이 반가운 얼굴로 웃으면서 식당문을 열어제끼는 횟수가 많아졌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램입니다. 먼 타지에서 한국식당을 발견하면 반가워야하는데, 이상하게 우리는 그게 쉽지가 않습니다. 그쵸?

오늘의 마지막입니다. 보라카이에 가면 으레 기대하게 되는 것이 씨푸드입니다. 보통은 호핑투어(왠만하면 하게 됩니다. 자유여행, 패키지 여행 안가리고 말이죠)하면서 맛을 보게 되지요. 비치로드를 거닐다 보면 또한 먹을 기회가 많아집니다. 물론 가격을 보면 살짝 망설여지기는 하죠. 아무리 섬이라고 하지만, 씨푸드는 전세계를 막론하고 가격이 꽤 나가는 식재료임이 분명합니다. 보라카이에서 비교적 저렴하게 많은 양을 드시려면 ‘딸리빠빠’ 라는 시장을 방문하시면 되겠습니다.

많은 양을 여러명이서 먹는게 아니라면, 오히려 비싸게 먹힐 수 있는 곳입니다. 이 점은 꼭 명심하시고, 흥정 또한 영어로는 힘듭니다. 다른 사람들이 흥정하는 것을 인내심을 가지고 관찰하다가 대략적인 평균가만 파악하시면 됩니다. 수산물 가판대에서 씨푸드를 구입해서 주위에 널려있는 식당으로 가져가면 쿠킹차지(메뉴판에 가격이 적혀 있습니다)를 받고 요리를 해줍니다.

(참고로 소주는 팔지 않습니다. ) 맛있게 쩝쩝

포스팅이 길어졌습니다. 쭉 보시면 알겠지만, 핏자, 파스타, 스테이크 따위는 없습니다. 요 종류로 실제로 맛있는 곳이 엄청 있긴 합니다. 단지 제가 좋아하는 음식이 아니어서 배재된 것이지요. 헤헤. 그런데 요렇게만 드셔도 숙소에서 나오는 조식을 빼면 장기 여행자가 아닌 이상에는 빠듯합니다.

글을 쓰다보니까 얼마나 설렁설렁 사진을 찍어왔는지 자학하게 됩니다. 그냥 또 이해와 양해를 구할 따름이구요. 다음주에는 보라카이에서 놀 것들을 간략하게 소개하겠습니다. 아, 그리고 이제까지 소개드린 것들을 일정수준 이상 압축적으로 체험이 가능한 허니문 프로그램, 자유여행 프로그램도 동시에 올려드릴 생각입니다. 전국의 약 250개 여행사에서 대행 판매를 할 예정이구요. 보라카이 프로그램은 레드팡닷컴을 통해서 직접 예약문의 하셔도 되겠습니다.

살랑살랑 봄이 옵니다. 환절기 감기 조심하세요~

{ 2 comments }

이 글은 보라카이 후벼파기의 8번째(총8개) 글입니다.
매주 목요일 저녁에 업데이트 되는 보라카이 후벼파기 연재입니다. 지금 생각에서는 2월말까지는 보여드릴게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치밀하지 못해서 미안하지는 않으나, 걱정은 됩니다). 사전에 고백하건데 저란 사람, 과거 똥꼬깊쑤키를 외치던 곳에 장기간 근무했던 터라, 갑자기 차칸 말투로 컨버팅하려니 쉽지가 않습니다. 불쑥 튀나오는 조댕이의 촐랑거림이 심히 걱정됩니다. 맞춤법 검사도 하겠지만, 대략 안 걸리는 말들(?) 많을 겁니다. 그래도 여행길에 오르는 제 발은 늘 정직했다고 생각합니다. 제 입과 손의 움직임이 다소 부적절하게 느껴지시더라도, 제 발이 따라갔던 자취를 현명하게 따라오실 것이라 기대합니다.

예고된대로 오늘은 보라카이에서 즐길 것들을 간단하게 소개할까 합니다.

보라카이에 가면 왠만하면 하게 되는 호핑투어부터 시작하겠습니다. 시작하려고 하니까 막힙니다. ‘호핑투어’가 무얼까요? 보트타고 여기저기 다니는 것인지는 알겠는데, 어원이 궁금해졌습니다. 영어사전도 찾아보고, 백과사전도 찾아봤습니다.

hopping[hɑːpɪŋ] (美 비격식) 활발한, 바쁜 (출처: 네이버사전)

hopping 댄스 용어로서, 스텝의 기본 동작 중 하나이다. 한쪽 발로 뛰어올랐다가, 뛰어오른 발로 착지하는 동작을 말한다. (출처: 두산백과사전)

일단 호핑이라도 읽는게 아니네요. 하~핑투어군요. 활발하게 보트 타고 다니거나, 배에서 뜀박질 하거나 뭐 이런 뉘앙스인 것 같습니다. 뭔가 액티브하게 동분서주해야 할 것 같은 느낌이죠. 실제로 보트호핑은 대다수 섬 여행의 굉장히 중요한 하이라이트가 분명합니다. 파란 바다위를 배에 올라서 시원하게 질주하는 느낌은 바다를 찾은 여행자라면 빼놓을 수 없는 액티비티가 될겁니다. 그런데 저는 보라카이에서의 보트호핑은 큰 기대도 큰 실망도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서 글을 쓰는 겁니다.

본래 호핑투어는 여행자가 배 한척을 빌려서 자유롭게 원하는 섬과 바다를 휘젓고 다니는 것이 맞습니다. 멀지 않은 과거(2000년대 초반)에만 해도, 대부분의 호핑은 배를 빌리고, 같이 하는 사람들끼리 금액을 나누고, 술을 사고, 해산물을 사서 바베큐 시설이 있는 섬까지 항해하는 것이 보통이었습니다. 그러던 것이 관광객이 늘게 되면서 보라카이의 보트호핑은 점차 시스템을 갖춰 갑니다. 예전 같으면 흥정하는데에도 시간이 필요하고, 배에 탈 사람을 모집하는데만 하루 이상의 시간이 걸렸는데, 요즘은 매일 아침이면 출발하는 배가 늘 존재합니다. 언제든 원하는 날짜에 저렴한 비용으로 보트호핑을 즐길 수 있게 된 것이죠. 대신에 여행자는 자유도를 포기해야만 하는 문제가 생깁니다. 스노클링과 낚시, 추가적인 옵션(바나나보트, 제트스키 등), 점심식사, 귀가의 일정으로 정형화 된 것이죠. 물론 위 일정은 보트호핑의 가장 하이라이트만을 압축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것이 맞긴 합니다. 대신 압도적인 추억을 만들기에는 ‘정해진 시간안에’ 라는 한계가 있습니다. 따라서, 가장 저렴한 편에 속하는 비용으로 반나절을 식사포함해서 즐길 정도의 액티비티라고 표현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잠깐 훔쳐보겠습니다. 모델들은 저와 함께 작년 10월에 보라카이를 방문했던 멤버들입니다. 레드팡닷컴의 Sean의 모습도 보일 겁니다.


호핑용 배는 보라카이에 들어갈 때 타는 벙커보트보다는 작습니다. 대신 낚시와 스노클링을 위해 최적화 되었다고 봐야합니다. 위 사진은 배를 통채로 빌려서 지인들끼리만 호트호핑을 진행했을 때를 기준하나, 실제 호핑투어와 큰 차이는 없습니다.

날씨가 조금 흐렸는데, 그래도 바다색은 변함이 없습니다. 호핑투어시에는 보통 허니문들은 허니문들끼리, 일반 여행자는 일반여행자들끼리 모이는 편입니다. 사진처럼 포즈 취한다고 돌을 던질 사람은 아마도 없을 거라고 믿고 싶습니다.

조금은 용감해진 케이스가 되겠습니다. 빠르게 항해하는 배 위에서는 정말 위험한 짓꺼리가 되겠습니다.

새우를 미끼로 쓰는 실낚시는 재미있습니다. 여행자는 열심히 물고기를 낚고, 결국 배를 모는 선장이 다 갖습니다. (화내지 마시라구요. 끙.)

구명조끼와 마스크(물안경), 스노클(빨대처럼 생긴 호흡보조기구)을 착용하고 바다 위에서 물 속을 들여다 봅니다. 조류가 심한 날은 스노클링이 자칫 스트레스가 될 수 있으니, 수영이 익숙지 않거나 물에 대한 공포가 심한 분은 안하시는 편을 추천합니다. 보통은 스노클링 이후에 바다 한가운데 떠있는 추가적인 해양스포츠를 즐기는데 수순입니다. 제트스키는 종종 사고가 보고되고 있으므로 늘 안전을 염두하고 겸손한 라이딩을 권장하고 싶습니다.

즐거운 점심시간, 정말 속이 꽉찬 게와 새우, 소세지, 돼지고기 등등의 꼬치들을 산미구엘 맥주와 무제한 음료로 즐길 수 있습니다. 점심식사 한끼만으로도 호핑투어 비용은 뽑았다고 보셔도 무방합니다. 불평불만의 여지가 크지 않다는 것이죠.

선탠이 목적이 아니라면, 선크림 챙기는 센스를 발휘해주세요.

다음은 ATV(또는 버그카) 입니다. 모델은 레드팡닷컴의 Pang 님입니다.

ATV = all-terrain vehicle

사전적인 의미는 사륜 오토바이를 포함해서 도로 이외의 지형지물에서도 탈 수 있는 것들을 지칭합니다.

더불어 360도 어딜 둘러봐도 바다밖에 없는 작은 섬 보라카이에서 즐길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육상 레포츠가 되겄네요. 물 만난 사람도 있지만, 물만 봐도 경기 일으키는 사람들에게는 단비 같은 소식일겁니다. 사실 ATV가 보라카이에서 유명한 것은 그 희소적 가치 외에도 있습니다. 보라카이의 오지라고 할 수 있는 ‘야팍’ 지역을 탐험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교통수단이라는 점이지요. 게다가 의외로 재미있습니다. 비포장 도로를 시원하게 달리는 기분도 그렇고, 보라카이의 순진한 구석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됩니다.

위 사진에서 보이는 것이 ATV 입니다.

요넘은 버그카(Bug Car), 4륜 오토바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ATV와 다른 점은 1인승만 가능하다는 것. 헬멧과 보호장구를 반드시 착용해야한다는 점 정도네요.

출발전에는 코스 설명이 필수적으로 진행됩니다. 약 15~30분 소요

출발입니다. 선두에는 현지인(필리피노) 투어가이드가 안전을 위해 동행하게 됩니다. 화려해 보이는 화이트 비치 안쪽 깊쑥한 지역에는 의외로 볼 것들이 많습니다. 따라오세요~

그 날 그날 상황에 따라, 코스는 약간씩 변동될 수 있으나 전망대는 큰 이변이 없는 한 반드시 가게 되는 곳입니다. 걸어서는 절대로 불가능. 보라카이 메인로드의 트라이시클로는 억척스러움을 감당해야하는 곳이기도 하지요. 입장료까지 모두 포함되어 있으니, 편하게 전망을 즐겨주시면 되겠습니다.

입구에서 음료 하나 사 들고.
(코코넛 쥬스는 보기보다는 청량감보다는 밍밍감이 강합니다. 참고하세요)

전당대로 올라가는 길에 핀 꽃 때문에 신났습니다.
한국인의 로망, 해먹이 여행자를 반기니 안누워 볼 수 없겠지요~ 그럴듯 합니다.

….

….

사진 촬영 후에 퍼져버린 PANG님. 보다도..정말 해먹이 안쓰러워 보이네요.

잠시 휴식을 취한 후에 위로 올라가면, 비로소 전망대의 참 맛을 느낄 수 있는 곳에 이르게 됩니다.

모든 코스를 완주하는데는 2시간에서 약 2시간 30분 정도 소요됩니다. 오리엔테이션까지 고려하면, 3시간이 되겠구요.

코스 전체를 보여드리면 재미가 떨어질테니, 살짝만 더 보여드릴게요.

일리일리간 비치

나비농장

나비농장에는 요것도.

요런 것도 있습니다(PANG님 말구요). 손에 매달려 있는 것은 얌전한 박쥐입니다.

여기는 푸카셀비치. 효리언니와 김C 아저씨가 CF 찍은 곳으로 유명하죠.

ATV는 추천하고 싶습니다. 뭔가 계속 바다와 비치로 반복되는 것 같은 무료함이 찾아올 때, 분위기와 기분을 확 바꿔줄 놈이기 때문이죠. 비가 오는 날은 비가 오는데로, 건조한 날은 건조한대로 나름의 묘미가 있습니다. 아. 그리고 조금 비싸더라도 현지 로컬업체보다는 한인업체를 이용하는 편이 좋습니다. 만약에 있을 사고수습에 있어서 처리와 과정에서 엄청난 차이가 있다는 정도만 말씀드립죠.

다음은 마사지입니다. 보라카이는 동남아에서 쉽게 찾을 수 잇는 퇴폐, 향락문화에 대한 거부감이 심한 관광지입니다. (맘 놓고, 남자친구를 여행 보낼 수 있는 몇 안되는 여행지 되겄숨다.) 마사지를 이용한 유사 응응행위 등은 절대로 기대할 수 없는 성질되겠으니, 혹시나 하는 바램으로 보고 계신 분은 @#$%&&^!!!

대부분의 마사지샵들은 좋은 시설과 함께 평균 이상의 서비스를 갖추고 있습니다. 업체 홍보가 될 수 있는 특성상 사진을 많이 보여드리기가 힘드네요. 많이 알려진 마사지로는 두 명의 마사지사가 동시에 시술하는 ‘황제 마사지’, 태반크림을 사용하는 ‘태반마사지’, 진주크림을 사용하는 ‘진주마사지’, 뜨거운 돌로 꾹꾹 눌러주는 ‘스톤마사지’, 홀딱 벗고 커플로 받는 ‘스파’, 비치에서 남사스럽게 받아야하는 ‘오일마사지’ 정도가 있습니다. 아. 발마사지도 빼놓을 수 없겠네요.

언제나 말씀드렸듯이 이 글은 제 마음대로 쓰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받았던 마사지 중에 괜찮은 것만 두어개 보여드릴게요. 그 인연으로 레드팡닷컴에서 주로 사용하는 마사지샵이기도 합니다.

이 곳이 황제 마사지가 시술되는 장소입니다. 실제로 봐도 굉장히 럭셔리합니다.

저는 황제마사지보다는 한 명의 마사지사가 시술하는 편을 선호합니다. 마사지는 정말 사람마다 다 다릅니다.

여긴 발마사지 받는 곳입니다. 한 숨 푹 자고 있어나면, 각질 없는 발이 뽀송한 모습으로 인사할 겁니다.

보라카이에서 어떤 마사지샵을 이용하건, 중요한 것은 팁입니다. 팁을 꼭 챙겨주시라고 말씀드리는 겁니다. 50~100페소 사이의 성의표현으로 환한 미소를 보시게 될 겁니다.

이번에는 감히 보라카이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스쿠버 다이빙입니다. 조금 힘줘서 강조하고 싶습니다.

지구의 2/3는 물!

세계적으로 유명한 여행가이드북. Lonely Planet(론니플래닛)에서 인용된 멋진 말. 스쿠버 다이빙은 바로 그 2/3를 차지하는 바다속 여행을 가능하게 해주는 환상의 체험이란 말입니다.

여기서 한 번 선을 긋자면, 우리가 즐길 수 있는 다이빙은 일명 레크레이션 다이빙이라고 불리는 한계수심이 명확한 다이빙이라는 것이죠. 거기에 하나 더, 지금 소개하는 다이빙은 한계수심 5m~8m 내외의 다이빙 자격증 미소지자를 위한 체험 다이빙이 되시겄습니다.

근데 스쿠버 다이빙 왜 하나?

쉽게 기대되는 니모, 불가사리, 화려한 산호초 뿐만 아니라, 우리에게는 영화 그랑블루의 깊쑤칸 심해의 아름다움, 푸른 산호초의 브룩실즈언니의 멋진 S라인, 인어공주의 슬픈 사랑이야기까지. 우리 모두는 어릴적부터 꾹꾹 눌러놓은 로망과 트라우마의 큰 조각들을 바다속에 뭍어놓고 있습니다. (아니면 말구요~)

그리고 무중력 상태. 공중부양으로만 느끼는게 아님돠.

물속에서도 가능하다는 말이죠. 이거이 굉장한검돠. 어머니의 배속에 있었던 그 때의 그 느낌. 그걸 물 속에서 느낄 수 있다는 겁니다. 보라카이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겠다고 해도, 무관합니다. 그런데 꼭 한군데 지갑을 열고 싶다면 스쿠버 다이빙이 답이 될겝니다. 최소한 새로운 곳을 향한 여행의 첫 발을 딛게 된거니까요!

체험다이빙은 요런 순서로 진행됩니다.

30분 정도 실내교육이 실시됩니다. 전문 스쿠버다이빙 인스트럭터가 알 때까지 밀착마크해줍니다.

옷 갈아입고.

그리고 나서는 풀장교육에 들어가는 것이 정석입니다..만. 보라카이에서는 풀장이 필요없겠지요? 바로 앞바다에서 실제로 바다속에서 사용하게 될 간단한 스킬들을 배웁니다. 약 30분 정도 소요됩니다.

사진속에서 보시는 것처럼, 스쿠버다이빙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할 수 있는 스포츠임돠. 경험이 많은 인스트럭터와 다이빙마스터들은 허니무너, 가족여행, 커플여행, 쏠로(..)여행까지 상황에 맞게 바다속을 즐길 수 있도록 세심하게 배려하게 될 겁니다.

앞바다 실습교육이 끝나면, 다이빙 보트를 타고 다이빙 포인트가 있는 곳으로 이동합니다. 아직까지는 떨림다. 하앍하앍 그리고…

생애 처음으로 물속으로 들어갑니다. 육중한 몸과 무관하게 둥둥~떠 있는 팡님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자신감 충만해진 PANG님은 레귤레이터까지 벗어던지고, 물 속에서 쇼를 하고 계십니다. 103Kg PANG님은 육지에서 가지지 못했던 날렵한 움직임을 보여주었다는 후문임돠. (물고기들이 놀래서 PANG님 주위에는 없습니다..)

아름다운 다이빙마스터 언니의 자유로운 유형은 보너스~

암튼 스쿠버다이빙이라는 것이 이렇습니다. 우는 사람도 웃게 한다는 청량감이 있다는게죠. 물 만난 팬더같았읍죠. 체험 스쿠버 다이빙에 소요되는 시간은 총 3~4시간이고, 체험이 끝나면 사진과 동영상이 담긴 CD까지 챙겨오실 수 있습니다. 멋진 언니, 오빠 마스터들과의 개인적인 유대감은 옵션임다. 보라카이의 스쿠버다이빙이 추천되는 이유는 난이도가 높지 않고, 여행자들이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체계적인 시스템이 갖춰져 있기 때문입니다. 확실히 초보 다이버들을 위해서 보라카이 만한 곳은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예정된 글은 모두 끝났습니다. 이 시간 이후에는 보라카이 생각 날 때마다 촘촘히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일주일에 한번씩이라는 의무감 때문인지, 디테일도 없고, 눈요기도 없는 플랫한 글이 되어 버렸음을 순순히 자백할 수밖에 없네요. 여행과 관련된 글을 쓰면서 늘 조심하게 되는 것이 여행자들의 다양한 느낌을 망칠까 하는 부분입니다. 그래서 힘을 뺀다는 것이, 개인의 일기보다 못한 글이 되어버려서 조금 아쉽기는 합니다.

뭐니뭐니 해도 직접 가서 느끼는 것 만큼 확실한 것은 없습니다. 직항편이 생기면서 2박 4일간의 짧은 시간만으로도 주말을 이용해서 다녀올 수 있는 여행지가 될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었는데, 그게 현실로 가능해졌구요. 여행자들을 위한 환경은 계속해서 좋아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꿈꾸는 자는 분명히 날 수 있습니다. 실제 여행길에서 더 많은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저도 레드팡닷컴도 꼼꼼하게 준비하겠다는 약속으로 마무리 하겠습니다. 부족한 글 읽어주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또 어디 가지?

{ 3 comment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