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이 다 되어가는데 날씨가 왜 이 모냥일까요..봄을 제대로 타주는 저에게 봄 탈 틈새를 주지 않는 아주 4가지가 없는 날씨군요. 따땃한 햇빛아래서 농땡이 쳐주는 센스 한번 발휘하지 못하고 봄이 갑니다.
이번 연재에는 ‘기획’과 얽힌 소통의 문제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사람이 있는 곳엔 언제나 소통..즉 커뮤니케이션의 문제가 항상 등장합니다. 어떻게 듣고 말하는가에서 시작해 사람간의 미묘한 관계구축까지 끝을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은 형태를 띄고 있죠. 그 때문에 정답도 없고 잘하기도 힘들어서 때로 소통의 문제로 많은 일들이 각각의 결과를 가져오게 됩니다.
이런 면에 있어 기획이라는 테마를 소통에 끼워넣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나 싶기도 합니다만, 기획이 수많은 요소들과 소통해야만 하는 분야이기에 이런 저런 이야기거리가 있을 듯 합니다.
또한 좋은 대화상대는 좋은 기획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제 생각이기도 합니다.
기획과 소통 1. flat하게 듣는 습관
딱히 표현이 적절한게 없어서 영어를 사용했습니다. 말하자면 왜곡되지 않은 듣기를 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사람은 살아오면서 수많은 정보에 노출되고 선택적으로 수용함으로써 자기 생각을 잡아나갑니다. 때문에 옳고 그름, 좋고 싫음이 구분되는 것이기는 합니다만, 자기 위주의 듣기를 해서는 다양한 정보와 경험을 갖추기 힘듭니다. 이는 곧 기획의 다양성과 도출에 스스로 한계를 짓는 것입니다. 반대로 생각하면 내가 자신있어 하는 기획이 듣는 사람에 따라 가치의 유무가 명확히 갈린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획자는 어떤 의견과 정보라도 최대한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어야 하고, 사실과 느낌의 잣대를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단편적인 예로 인상이 좋지 않거나, 평판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제시된 기획안까지 좋지 않을 거라는 판단은 그 안에 숨겨진 아이디어나 정보를 흘려버리게 되는 결과를 가져옵니다. flat한 듣기는 머리만은 냉정해야 하는 기획자에게 소통의 가장 첫 번째 단계가 아닐까요.
기획과 소통 2. 공감
누군가와 대화할 때 가장 많은 이야기를 끌어내는 방법 중 하나가 ‘공감’이라고 생각합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고..내 얘기를 들어주는 사람의 자세에 따라 이야기의 내용과 확장은 확연히 달라집니다. 기획자는 말하는 일보다 듣고 보는 일에 더 욕심을 부려야 하는 만큼 상대방이 내가 ‘공감’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하는 것은 말하는 이에게나 기획자에게나 WIN-WIN입니다. 업은 못속인다고 말이 길어지면 각자가 자신있는 부분으로 흘러가기 마련입니다. 일상대화에서도 자기 전문분야가 솔솔 흘러나오지 않습니까?^^공감을 통해 얻는 정보는 그 신뢰도가 높을 뿐 아니라 사람관계의 형성에도 아주 효과적인 역할을 합니다.

업무 또는 팀프로젝트에서 이런 부분을 잘 활용하면 조직이 원활해지는 것과 동시에 각 구성원의 잠재력을 끌어낼 수 있는 수단이 될 것입니다.
많은 것은 필요없습니다. 지켜봐주고 고개 한번 가볍게 끄덕이는 것으로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기획과 소통 3. 전략적 말하기
코나 귀때문에 망한다는 말은 없어도 ‘입’때문에 망한다는 말은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말하기는 한번 나온 이상 돌이킬 수 없기 때문에 조심해야 할 것도 많고, 때를 놓치면 안되기에 순발력과 재치도 필요한 소통의 수단입니다. 특히 기획자의 말은 많은 요소들을 안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고려되고 전략적인 부분을 갖추어야 합니다. 기획이 입밖으로 나오는 순간 그것은 이론이나 서류에 머무르는 것이 아닌 ‘실현’이라는 부분과 닿아버리기 때문입니다.

전략적인 말하기를 분류하자면 1)서술과 설득 2)대상과 타이밍 정도로 하고 싶습니다. 사실 더 많은 분류를 해야 속이 시원하겠습니다만, 이 정도로 이야기를 푸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1)서술과 설득 : 기획자의 말에는 fact와 의견이 혼재합니다. 이것을 어떻게 정리해서 말하느냐가 자신의 기획을 온전하게 전달하는 기본이 됩니다. 순서가 될 수도 있겠고, 어조가 될 수도 있겠습니다. 기획자의 스타일에 따라 다르겠지만 저는 어조나 늬앙스를 많이 보는 편입니다.또 실제로 제가 전달하는 입장일 때도 그런 면을 생각하는 편이구요. 의견전달이되 담담한 대화처럼 느끼게 하는 것이 ‘공감’이나 리액션을 끌어내는데 효과적이라는 판단입니다. 상대방의 반응을 흐리게 만든 다음 설득하는 것은 이미 소통의 과정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2)대상과 타이밍 : 말하기를 하는데 있어 상대방이 누구인지를 파악하는 것은 전략적인 요소 중 매우 큰 부분입니다.확신을 얻기를 바라는 상대에게 질문을 던지는 식의 말하기는 역효과입니다. 또한 자리의 성격에 따라 유연함을 조절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타이밍을 얘기하는데 있어 언급할 것은 환기, 즉 숨돌리기입니다. 아무리 확신있고 설득력이 강해야 하더라도 ‘두두두두두~~’하는 식의 말하기는 끝난후에 상대방이 ‘어?어?어?’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여유와 몰아치기의 완급조절을 생각하세요. 기획자의 말하기는 호흡과 같이 자연스러워야 합니다.
이런 각각의 소통을 넘어 시장 또는 더 큰 범주의 대상을 고려하고 있다면 소통에 필요한 세가지의 범위를 더 확장시켜야 겠지요. 매스컴이라던지 웹을 통해서 하는 소통도 기획자로서 관심있게 지켜봐야 할 것입니다. 요즘에는 SNS를 비롯해 소통의 범위와 형태를 더욱 다양하게 해주는 기술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기획자의 역량과 사고의 영역을 더욱 확장시켜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편으로는 안그래도 모자란 수면시간을 더욱 줄이게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좀 됩니다.
뱀꼬리))요…2~3년간은 나랏일 하시는 분들 중에는 좋은 기획자는 없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소통의 가치가 중요하다는 것을 일깨워주는 반면교사들이 너무 많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