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고된대로 오늘은 보라카이에서 즐길 것들을 간단하게 소개할까 합니다.
보라카이에 가면 왠만하면 하게 되는 호핑투어부터 시작하겠습니다. 시작하려고 하니까 막힙니다. ‘호핑투어’가 무얼까요? 보트타고 여기저기 다니는 것인지는 알겠는데, 어원이 궁금해졌습니다. 영어사전도 찾아보고, 백과사전도 찾아봤습니다.
hopping[hɑːpɪŋ] (美 비격식) 활발한, 바쁜 (출처: 네이버사전)
hopping 댄스 용어로서, 스텝의 기본 동작 중 하나이다. 한쪽 발로 뛰어올랐다가, 뛰어오른 발로 착지하는 동작을 말한다. (출처: 두산백과사전)
일단 호핑이라도 읽는게 아니네요. 하~핑투어군요. 활발하게 보트 타고 다니거나, 배에서 뜀박질 하거나 뭐 이런 뉘앙스인 것 같습니다. 뭔가 액티브하게 동분서주해야 할 것 같은 느낌이죠. 실제로 보트호핑은 대다수 섬 여행의 굉장히 중요한 하이라이트가 분명합니다. 파란 바다위를 배에 올라서 시원하게 질주하는 느낌은 바다를 찾은 여행자라면 빼놓을 수 없는 액티비티가 될겁니다. 그런데 저는 보라카이에서의 보트호핑은 큰 기대도 큰 실망도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서 글을 쓰는 겁니다.
본래 호핑투어는 여행자가 배 한척을 빌려서 자유롭게 원하는 섬과 바다를 휘젓고 다니는 것이 맞습니다. 멀지 않은 과거(2000년대 초반)에만 해도, 대부분의 호핑은 배를 빌리고, 같이 하는 사람들끼리 금액을 나누고, 술을 사고, 해산물을 사서 바베큐 시설이 있는 섬까지 항해하는 것이 보통이었습니다. 그러던 것이 관광객이 늘게 되면서 보라카이의 보트호핑은 점차 시스템을 갖춰 갑니다. 예전 같으면 흥정하는데에도 시간이 필요하고, 배에 탈 사람을 모집하는데만 하루 이상의 시간이 걸렸는데, 요즘은 매일 아침이면 출발하는 배가 늘 존재합니다. 언제든 원하는 날짜에 저렴한 비용으로 보트호핑을 즐길 수 있게 된 것이죠. 대신에 여행자는 자유도를 포기해야만 하는 문제가 생깁니다. 스노클링과 낚시, 추가적인 옵션(바나나보트, 제트스키 등), 점심식사, 귀가의 일정으로 정형화 된 것이죠. 물론 위 일정은 보트호핑의 가장 하이라이트만을 압축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것이 맞긴 합니다. 대신 압도적인 추억을 만들기에는 ‘정해진 시간안에’ 라는 한계가 있습니다. 따라서, 가장 저렴한 편에 속하는 비용으로 반나절을 식사포함해서 즐길 정도의 액티비티라고 표현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잠깐 훔쳐보겠습니다. 모델들은 저와 함께 작년 10월에 보라카이를 방문했던 멤버들입니다. 레드팡닷컴의 Sean의 모습도 보일 겁니다.

호핑용 배는 보라카이에 들어갈 때 타는 벙커보트보다는 작습니다. 대신 낚시와 스노클링을 위해 최적화 되었다고 봐야합니다. 위 사진은 배를 통채로 빌려서 지인들끼리만 호트호핑을 진행했을 때를 기준하나, 실제 호핑투어와 큰 차이는 없습니다.
날씨가 조금 흐렸는데, 그래도 바다색은 변함이 없습니다. 호핑투어시에는 보통 허니문들은 허니문들끼리, 일반 여행자는 일반여행자들끼리 모이는 편입니다. 사진처럼 포즈 취한다고 돌을 던질 사람은 아마도 없을 거라고 믿고 싶습니다.
조금은 용감해진 케이스가 되겠습니다. 빠르게 항해하는 배 위에서는 정말 위험한 짓꺼리가 되겠습니다.
새우를 미끼로 쓰는 실낚시는 재미있습니다. 여행자는 열심히 물고기를 낚고, 결국 배를 모는 선장이 다 갖습니다. (화내지 마시라구요. 끙.)
구명조끼와 마스크(물안경), 스노클(빨대처럼 생긴 호흡보조기구)을 착용하고 바다 위에서 물 속을 들여다 봅니다. 조류가 심한 날은 스노클링이 자칫 스트레스가 될 수 있으니, 수영이 익숙지 않거나 물에 대한 공포가 심한 분은 안하시는 편을 추천합니다. 보통은 스노클링 이후에 바다 한가운데 떠있는 추가적인 해양스포츠를 즐기는데 수순입니다. 제트스키는 종종 사고가 보고되고 있으므로 늘 안전을 염두하고 겸손한 라이딩을 권장하고 싶습니다.
즐거운 점심시간, 정말 속이 꽉찬 게와 새우, 소세지, 돼지고기 등등의 꼬치들을 산미구엘 맥주와 무제한 음료로 즐길 수 있습니다. 점심식사 한끼만으로도 호핑투어 비용은 뽑았다고 보셔도 무방합니다. 불평불만의 여지가 크지 않다는 것이죠.
선탠이 목적이 아니라면, 선크림 챙기는 센스를 발휘해주세요.
다음은 ATV(또는 버그카) 입니다. 모델은 레드팡닷컴의 Pang 님입니다.
ATV = all-terrain vehicle
사전적인 의미는 사륜 오토바이를 포함해서 도로 이외의 지형지물에서도 탈 수 있는 것들을 지칭합니다.
더불어 360도 어딜 둘러봐도 바다밖에 없는 작은 섬 보라카이에서 즐길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육상 레포츠가 되겄네요. 물 만난 사람도 있지만, 물만 봐도 경기 일으키는 사람들에게는 단비 같은 소식일겁니다. 사실 ATV가 보라카이에서 유명한 것은 그 희소적 가치 외에도 있습니다. 보라카이의 오지라고 할 수 있는 ‘야팍’ 지역을 탐험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교통수단이라는 점이지요. 게다가 의외로 재미있습니다. 비포장 도로를 시원하게 달리는 기분도 그렇고, 보라카이의 순진한 구석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됩니다.
위 사진에서 보이는 것이 ATV 입니다.
요넘은 버그카(Bug Car), 4륜 오토바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ATV와 다른 점은 1인승만 가능하다는 것. 헬멧과 보호장구를 반드시 착용해야한다는 점 정도네요.
출발전에는 코스 설명이 필수적으로 진행됩니다. 약 15~30분 소요
출발입니다. 선두에는 현지인(필리피노) 투어가이드가 안전을 위해 동행하게 됩니다. 화려해 보이는 화이트 비치 안쪽 깊쑥한 지역에는 의외로 볼 것들이 많습니다. 따라오세요~
그 날 그날 상황에 따라, 코스는 약간씩 변동될 수 있으나 전망대는 큰 이변이 없는 한 반드시 가게 되는 곳입니다. 걸어서는 절대로 불가능. 보라카이 메인로드의 트라이시클로는 억척스러움을 감당해야하는 곳이기도 하지요. 입장료까지 모두 포함되어 있으니, 편하게 전망을 즐겨주시면 되겠습니다.
입구에서 음료 하나 사 들고.
(코코넛 쥬스는 보기보다는 청량감보다는 밍밍감이 강합니다. 참고하세요)
전당대로 올라가는 길에 핀 꽃 때문에 신났습니다.
한국인의 로망, 해먹이 여행자를 반기니 안누워 볼 수 없겠지요~ 그럴듯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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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촬영 후에 퍼져버린 PANG님. 보다도..정말 해먹이 안쓰러워 보이네요.
잠시 휴식을 취한 후에 위로 올라가면, 비로소 전망대의 참 맛을 느낄 수 있는 곳에 이르게 됩니다.
모든 코스를 완주하는데는 2시간에서 약 2시간 30분 정도 소요됩니다. 오리엔테이션까지 고려하면, 3시간이 되겠구요.
코스 전체를 보여드리면 재미가 떨어질테니, 살짝만 더 보여드릴게요.
ATV는 추천하고 싶습니다. 뭔가 계속 바다와 비치로 반복되는 것 같은 무료함이 찾아올 때, 분위기와 기분을 확 바꿔줄 놈이기 때문이죠. 비가 오는 날은 비가 오는데로, 건조한 날은 건조한대로 나름의 묘미가 있습니다. 아. 그리고 조금 비싸더라도 현지 로컬업체보다는 한인업체를 이용하는 편이 좋습니다. 만약에 있을 사고수습에 있어서 처리와 과정에서 엄청난 차이가 있다는 정도만 말씀드립죠.
다음은 마사지입니다. 보라카이는 동남아에서 쉽게 찾을 수 잇는 퇴폐, 향락문화에 대한 거부감이 심한 관광지입니다. (맘 놓고, 남자친구를 여행 보낼 수 있는 몇 안되는 여행지 되겄숨다.) 마사지를 이용한 유사 응응행위 등은 절대로 기대할 수 없는 성질되겠으니, 혹시나 하는 바램으로 보고 계신 분은 @#$%&&^!!!
대부분의 마사지샵들은 좋은 시설과 함께 평균 이상의 서비스를 갖추고 있습니다. 업체 홍보가 될 수 있는 특성상 사진을 많이 보여드리기가 힘드네요. 많이 알려진 마사지로는 두 명의 마사지사가 동시에 시술하는 ‘황제 마사지’, 태반크림을 사용하는 ‘태반마사지’, 진주크림을 사용하는 ‘진주마사지’, 뜨거운 돌로 꾹꾹 눌러주는 ‘스톤마사지’, 홀딱 벗고 커플로 받는 ‘스파’, 비치에서 남사스럽게 받아야하는 ‘오일마사지’ 정도가 있습니다. 아. 발마사지도 빼놓을 수 없겠네요.
언제나 말씀드렸듯이 이 글은 제 마음대로 쓰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받았던 마사지 중에 괜찮은 것만 두어개 보여드릴게요. 그 인연으로 레드팡닷컴에서 주로 사용하는 마사지샵이기도 합니다.
이 곳이 황제 마사지가 시술되는 장소입니다. 실제로 봐도 굉장히 럭셔리합니다.
저는 황제마사지보다는 한 명의 마사지사가 시술하는 편을 선호합니다. 마사지는 정말 사람마다 다 다릅니다.
여긴 발마사지 받는 곳입니다. 한 숨 푹 자고 있어나면, 각질 없는 발이 뽀송한 모습으로 인사할 겁니다.
보라카이에서 어떤 마사지샵을 이용하건, 중요한 것은 팁입니다. 팁을 꼭 챙겨주시라고 말씀드리는 겁니다. 50~100페소 사이의 성의표현으로 환한 미소를 보시게 될 겁니다.
이번에는 감히 보라카이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스쿠버 다이빙입니다. 조금 힘줘서 강조하고 싶습니다.
지구의 2/3는 물!
세계적으로 유명한 여행가이드북. Lonely Planet(론니플래닛)에서 인용된 멋진 말. 스쿠버 다이빙은 바로 그 2/3를 차지하는 바다속 여행을 가능하게 해주는 환상의 체험이란 말입니다.
여기서 한 번 선을 긋자면, 우리가 즐길 수 있는 다이빙은 일명 레크레이션 다이빙이라고 불리는 한계수심이 명확한 다이빙이라는 것이죠. 거기에 하나 더, 지금 소개하는 다이빙은 한계수심 5m~8m 내외의 다이빙 자격증 미소지자를 위한 체험 다이빙이 되시겄습니다.
근데 스쿠버 다이빙 왜 하나?
쉽게 기대되는 니모, 불가사리, 화려한 산호초 뿐만 아니라, 우리에게는 영화 그랑블루의 깊쑤칸 심해의 아름다움, 푸른 산호초의 브룩실즈언니의 멋진 S라인, 인어공주의 슬픈 사랑이야기까지. 우리 모두는 어릴적부터 꾹꾹 눌러놓은 로망과 트라우마의 큰 조각들을 바다속에 뭍어놓고 있습니다. (아니면 말구요~)

그리고 무중력 상태. 공중부양으로만 느끼는게 아님돠.
물속에서도 가능하다는 말이죠. 이거이 굉장한검돠. 어머니의 배속에 있었던 그 때의 그 느낌. 그걸 물 속에서 느낄 수 있다는 겁니다. 보라카이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겠다고 해도, 무관합니다. 그런데 꼭 한군데 지갑을 열고 싶다면 스쿠버 다이빙이 답이 될겝니다. 최소한 새로운 곳을 향한 여행의 첫 발을 딛게 된거니까요!
체험다이빙은 요런 순서로 진행됩니다.
30분 정도 실내교육이 실시됩니다. 전문 스쿠버다이빙 인스트럭터가 알 때까지 밀착마크해줍니다.
옷 갈아입고.
그리고 나서는 풀장교육에 들어가는 것이 정석입니다..만. 보라카이에서는 풀장이 필요없겠지요? 바로 앞바다에서 실제로 바다속에서 사용하게 될 간단한 스킬들을 배웁니다. 약 30분 정도 소요됩니다.
사진속에서 보시는 것처럼, 스쿠버다이빙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할 수 있는 스포츠임돠. 경험이 많은 인스트럭터와 다이빙마스터들은 허니무너, 가족여행, 커플여행, 쏠로(..)여행까지 상황에 맞게 바다속을 즐길 수 있도록 세심하게 배려하게 될 겁니다.
앞바다 실습교육이 끝나면, 다이빙 보트를 타고 다이빙 포인트가 있는 곳으로 이동합니다. 아직까지는 떨림다. 하앍하앍 그리고…
생애 처음으로 물속으로 들어갑니다. 육중한 몸과 무관하게 둥둥~떠 있는 팡님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자신감 충만해진 PANG님은 레귤레이터까지 벗어던지고, 물 속에서 쇼를 하고 계십니다. 103Kg PANG님은 육지에서 가지지 못했던 날렵한 움직임을 보여주었다는 후문임돠. (물고기들이 놀래서 PANG님 주위에는 없습니다..)
아름다운 다이빙마스터 언니의 자유로운 유형은 보너스~
암튼 스쿠버다이빙이라는 것이 이렇습니다. 우는 사람도 웃게 한다는 청량감이 있다는게죠. 물 만난 팬더같았읍죠. 체험 스쿠버 다이빙에 소요되는 시간은 총 3~4시간이고, 체험이 끝나면 사진과 동영상이 담긴 CD까지 챙겨오실 수 있습니다. 멋진 언니, 오빠 마스터들과의 개인적인 유대감은 옵션임다. 보라카이의 스쿠버다이빙이 추천되는 이유는 난이도가 높지 않고, 여행자들이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체계적인 시스템이 갖춰져 있기 때문입니다. 확실히 초보 다이버들을 위해서 보라카이 만한 곳은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예정된 글은 모두 끝났습니다. 이 시간 이후에는 보라카이 생각 날 때마다 촘촘히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일주일에 한번씩이라는 의무감 때문인지, 디테일도 없고, 눈요기도 없는 플랫한 글이 되어 버렸음을 순순히 자백할 수밖에 없네요. 여행과 관련된 글을 쓰면서 늘 조심하게 되는 것이 여행자들의 다양한 느낌을 망칠까 하는 부분입니다. 그래서 힘을 뺀다는 것이, 개인의 일기보다 못한 글이 되어버려서 조금 아쉽기는 합니다.
뭐니뭐니 해도 직접 가서 느끼는 것 만큼 확실한 것은 없습니다. 직항편이 생기면서 2박 4일간의 짧은 시간만으로도 주말을 이용해서 다녀올 수 있는 여행지가 될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었는데, 그게 현실로 가능해졌구요. 여행자들을 위한 환경은 계속해서 좋아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꿈꾸는 자는 분명히 날 수 있습니다. 실제 여행길에서 더 많은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저도 레드팡닷컴도 꼼꼼하게 준비하겠다는 약속으로 마무리 하겠습니다. 부족한 글 읽어주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또 어디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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