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편에 이어서 갑니다. 기억을 돌리자면, 프라이데이스 정도의 리조트를 소개드린다고 했었구요. 사실 프라이데이스 리조트는 제가 묵고 싶은 숙소이지, 일반적으로 추천될 숙소는 아니겠다라는 생각이 드는 곳입니다. 특히 리조트의 하드웨어적인 측면을 눈여겨 보신다면 말이죠.
프라이데이스 리조트는 ‘프라이데이스락’이라는 바다 속 돌덩이를 마주 보고 있는 위치에 있습니다. 스테이션 1에 위치해 있고, 가장 정리가 잘 된 깨끗한 모래를 보실 수 있는 비치를 가지고 있기도 하지요. 물론 보라카이의 모든 비치는 개방형입니다(세부는 그렇지 않지요. 세부여행을 가신다면, 리조트 담벼락을 넘지 않는한 숙소와 연결된 비치만 밟으시게 될 겁니다). 프라이데이스의 장점은 보라카이와 가장 어울리는 숙소 형태인 대나무로 지어진 코티지라는 점, 오랜 역사와 전통을 이어오는 직원들의 친절도와 리조트 관리, 조용하고 위트 있는 각국의 투숙객들 정도를 꼽을 수 있습니다. 이는 반대로 단점이 될 수도 있겠죠. 대나무로 만들어졌으니, 벌레가 꼬일 수도 있겠구요. 한국인 투숙객이 적다보니, 한국인만을 위한 배려가 특별하다고도 할 수 없겠구요. 게다가 숙박요금은 보라카이 빅3 안에 들 정도로 고가이니, 실제로 명성만 듣고 찾았다가는 당황스러울 수도 있겠습니다.
현재는 콘트리트 건물로 모두 바뀌었습니다. 전 왜 그게 그렇게 아쉬운지 모르겠어요.
럭셔리함보다는 소박함과 담백한 멋이 있는 숙소라고 보시면 됩니다.
정말로 기분 좋은 숙박이 가능하려면, 고객을 생각하는 마음이 느껴져야 하거든요.
그러한 마음이 느껴지는 따뜻한 곳이라서 저는 프라이데이스를 좋아합니다(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레드팡닷컴의 공식적인 견해도 아닙니다).
다음은 바로 까대기로 들어가겠습니다. 여행사들이 취급하고 있는 허니문 숙소가 타겟이고, 비교적 알려진 곳을 위주로 하는 편이 보시는 분들도 흥미 있어할 것 같아서요.
그 첫번째 리조트는 알타비스타(Altavista)가 되겠습니다.
외향만 보면 만족스러운 곳입니다. 사진빨도 잘 받는 곳이니, 대형여행사를 중심으로 패키지 단체 여행이나 허니문으로 이용하기 좋겠습니다. 출발전 이 정도 사진이면, 손님들도 좋아라 하실겁니다. 이곳이 까이는 최고의 이유는 바로 위치입니다. 발코니와 풀장 사진을 눈여겨 보세요. 바다 대신에 숲이 보입니다. 왜 그럴까요? 알타비스타 리조트는 보라카이의 정중앙에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앞바다도 뒷바다도 접근이 어려운 정중앙 말입죠. 리조트를 한 번 빠져나오면, 다시 들어가기도 어려운 곳입니다. 트라이시클 기사들이 좋아하지도 않지요. 이 곳에 투숙한다면, 바다에서 물놀이 하고 숙소로 들어가는 일이 굉장히 번거로워집니다.
그리고 또 하나, 마지막 사진을 보면 룸의 갯수가 보라카이 내에서 1, 2위를 다툴 정도로 많습니다. 이 모든 사람들이 풀장에 들어가면, 아마 목욕탕이 연상될 겁니다. 주로 중국에서 들어오는 단체 패키지 여행객들이 많이 묵는 숙소이다 보니, 근처에 구멍가게 하나 없는 이 외진 숙소는 밤이면 밤마다 평화롭지 못한 곳이 될 겝니다. 이래도 알타비스타를 택하시겠습니까?
다음은 한때 보라카이 최초, 유일의 풀빌라로 각광을 받았던 그랜드비스타(Grandvista)리조트입니다. 왜 맘에 안드는 숙소에는 비스타가 자꾸 붙는건지 모르겠습니다.
대부분의 풀빌라가 그렇습니다. 그래서 바다랑 멀다라고 까지는 않을 작정입니다.
리조트에서 제공하는 브로셔용 사진이 절대 아닙니다.
어떠세요? 사진만 가지고는 나무랄 때가 없는 곳입니다. 이쁩니다. 깔끔하구요. 수영장도 넓직하고, 뷰도 좋습니다(다시 한번 강조하자면, 바다에 인접해 있지 않다는 것은 숙소 컨셉이 풀빌라이니, 깔 깜이 안됩니다). 모든 여행사 직원들이 현지에 직접 다녀오고, 숙소를 보고 느낄 수 있다면 정말 좋겠습니다…만 그것은 그저 희망사항일 뿐입니다. 그랜드비스타 리조트를 추천해 준 여행사 직원을 욕해서도 안됩니다. 그들도 대부분은 이러한 사진빨의 유혹에 끌렸을 겁니다. 지금부터는 똑같은 사진인데, 어떻게 달라질 수 있는지 보시겠습니다. 이건 대박 깔 깜 되겠습니다.
거의 모든 방에서 관찰이 되는 모습입니다. 뭐이 긴 말이 필요하겠습니까. 저라면, 저 쇼파, 저 침대, 저 바닥을 밟으면서 못 다닙니다. 곰팡이 냄새도 작렬합니다. 개선되지 않았다면, 예약캔슬을 강력하게 추천합니다(위 사진은 2009년 12월 초에 찍어온 부분입니다). 또한 그랜드비스타의 개인풀은 대중목욕탕처럼 생겼습니다. 수영 절대 못하는 구조라고 보시면 됩니다. 보라카이의 매력은 뭐니뭐니 해도 파란 바다와 하얀 비치라는 점을 무한 상기하시기 바랍니다.
끝으로 세라프(Seraph) 리조트입니다. 여긴 워낙 여행사들이 많이 취급하는 곳입니다. 그래서 뭘 찍고 보여드릴 게 없습니다. 예약하셨다면 눈물이 주룩주룩 그저 잠자코 끙~하겠습니다. 홈페이지도 공사중인데, 리조트도 리모델링 어쩌구 하더니, 변화가 없습니다. 신혼 첫날 밤 거미줄, 녹물과 함께 하실 확률이 매우 높은 곳입니다. 위안을 삼자면, 위치는 좋습니다. 스테이션 2에 위치했거던요. 그게 다입니다라고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진정 리모델링 되기 전까지는 여행사에 계신 분들도 추천을 안 해주셨으면 하는 바램이 깃들어 있는 세라프였습니다.
더 까대면, 제가 까일 것만 같은 충격과 공포가 느껴집니다. 여행 전에 숙소와 관련된 문의를 주시면, 가감없이 제가 느낀 대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여행 계획 상담 게시판을 이용하셔도 좋구요. 덧붙이자면, 저는 좋은 숙소와 그 반대의 숙소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가지고 말씀드리는 것은 아닙니다. 절대로 레드팡닷컴의 공식적인 입장도 아니구요. 그냥 원하시면 더 해드릴 수 있다는 겁니다. 헤헤
다음회에는 먹을 것을 좀 다뤄 보겠습니다. 설 잘 보내시고요. 방문하신 모든 분들에게 복 왕창 갈 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