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일전에 예고한 대로, 섬 전체에 대한 간략한 설명을 아~주 가볍게 드릴 생각입니다. 위키피디아에 나온 보라카이섬에 대한 설명을 잠깐 보고 시작할까요?
보라카이 섬(Boracay)은 필리핀의 섬으로 길이는 12㎞로 총면적은 11㎢이며 인구는 약 1만 3,000명이다. 세계 3대 휴양지로 손꼽히는 보라카이는 필리핀의 중서부 파나이 섬(Panay province) 북서쪽에 떠 있는 섬으로 마지막 남은 천국이라 불릴 만큼 때묻지 않은 자연을 지닌 휴양지이다. 이곳에는 길이 7㎞에 달하는 길고 넓은 화이트 비치와 야자수 숲이 어우러진 32개의 크고 작은 독특한 매력을 지닌 비치가 있다. 보라카이에서는 자연 경관과 조화를 이룬 건축물을 짓기 위해 코코넛 나무 크기 이상의 건물을 지을 수 없으며 파도가 밀려오는 지점에서 300m 이내에도 건물을 지을 수 없다.
주목할 것은 12km라는 섬의 길이입니다. 1회 글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정말 코딱지만한 섬이 맞습니다. 또한 주목할 것은 마지막 문장입니다. 실제로 보라카이는 여러가지 부분에서 깨끗한 섬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망가질거다라고 10년 전에 말했던 사람들의 예언이 무색할 정도로, 다른 관광지에 비해서 잘 보전되고 있는 휴양지임에 틀림없단 말입죠.
저작권 걱정을 없애기 위해, 원시미 물씬 넘치는 수작업으로 무려 10분만에 완성시킨 수작입니다.
비난과 격려와 칭찬은 모두 Sean님에게 쏟아주세요.
위 지도는 보라카이 전체를 간략하게 나타낸 것입니다. 하지만 보일 것은 모두 보이는 명품지도 입니다. 보라카이는 크게 우측의 마녹마녹, 중앙 상단의 발라박, 좌측의 야팍, 중앙의 센트럴 보라카이로 이루어져있습니다. 대부분 우리가 기대하는 보라카이는 센트럴 보라카이에 집중되어 있지만, 여름 시즌에는 발라박의 뒷바다가 잔잔해지기 때문에 또한 선호되는 지역입니다. 마녹마녹은 보라카이의 관문이라고 할 수 있겠구요. 야팍은 이효리씨와 김C씨가 망고와 구와바 광고로 유명해진 푸카쉘비치와 보라카이 최고의 다이빙 포인트인 ‘야팍’을 지니고 있고, 최근에는 샹그릴라 등의 고급 리조트들이 들어서고 있는 신흥 개발 지역입니다.
점선으로 표시된 것은 배 길입니다. 까티클란에서 보라카이로 들어올 때는 2회 연재글에서 설명드린 것처럼 제티페리 부두와 각반 부두만 기억하면 됩니다. 그래도 이왕 지도에 표시가 되었으니, 추가적으로 설명을 드리자면 파도가 높거나 우기(우리나라의 여름)가 되면 까티클란의 ‘타본’이라는 곳에서 배를 타고, 탐비산 부두로 가서 내리게 됩니다. 보라카이는 신기한(알고보면 자연의 이치겠으나) 곳이어서, 건기(우리나라의 겨울)에는 화이트 비치 쪽은 잔잔하고 블라복 비치 쪽은 파도가 상당합니다. 주로 카이트나 윈드서핑을 즐길 수 있는 상태가 되는 것이죠. 이 상황이 우기에는 완전히 반대로 바뀌게 됩니다. 따라서, 타본 부두와 탐비산 부두는 보라카이섬의 뒤쪽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우기에는 파도를 피할 수 있는 루트가 되는 것이고, 고로 자주 이용하게 되는 부두가 되는 것입니다. 그럼 이제 여름에 보라카이를 가게 된다면, 블라복 비치쪽에 있는 숙소를 예약하면 되겠다라고 눈치빠른 독자들은 아실겝니다.
파란색 싸인펜으로 그려진 선들은 보라카이 내의 도로를 표시한 것입니다. (첫번째 지도 참조) 보통은 ‘메인 로드’라고 불리우고, 보라카이 내에서 차량이 다닐 수 있는 유일한 길이기도 합니다.

보라카이의 주요 교통수단인 트라이시클입니다. 구간별로 요금은 50~100페소(트라이시클 전체를 빌려 한 개의 스테이션 정도를 이동하는데는 50페소)이며, 합승을 할 경우에는 1인 7.5페소입니다. 사진상에 헤벌레 포즈를 취하고 계신 분은 Tyche님 되시겄습니다. 실제로 메인로드는 보라카이에서 살고 있는 모든 사람들의 젖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모든 가게와 상점, 시장이 메인로드를 관통하고 있기 때문이죠.
장기여행자라면, 메인로드가 익숙해질 수록 많은 비용을 세이브할 수 있습니다. 현지인들이 이용하는 식당인 칸틴이나 ‘안독스’도 메인로드 변에서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식당에 대한 부분은 추후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이 지도는 화이트 비치(센트럴 보라카이)의 스테이션 위치를 대략 표시한 것입니다. 스테이션은 과거에 배가 드나들던 일종의 부두입니다. 현재의 각반이나 탐비산 부두가 제 역할을 못하고 있었을 때는 모든 배들이 스테이션으로 들어오고 나가고 했습니다. 그로 인해서 비치가 망가지기 시작하면서, 현재는 다이빙 배를 제외하고는 일절 사용이 금지된 곳이죠. 스테이션 개념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보라카이 여행이 다소 힘들 수 있습니다. 슬쩍 훑고 갑니다.
스테이션 3
주로 중저가형의 숙소들이 밀집해 있는 곳입니다. 현지여행자들이나 배낭여행자라면 거의 대부분 스테이션 3 또는 메인로드에 있는 숙소를 이용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화이트 비치 라인에서는 가장 질이 낮은 모래의 비치임에 틀림없습니다(물론 우리나라 포함 웬만한 휴양지 모래보다 훨씬 좋습니다). 저의 경우는 주로 스테이션3을 애용합니다. 좋게 해석하자면, 가격대비 성능이 좋은 숙소가 많다는 이야기고 번화하지 않았으니 조용한 편입니다. 특히 스테이션 3와 연결되는 메인로드의 숙소중에서는 10달러 미만으로 하루를 보낼 수 있는 게스트하우스도 꽤 있습니다(보라카이가 비싸다는 편견을 버리세요~).

모래알이 다른 곳보다 조금 거칠고 굵다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그렇다고 해수욕을 하는데 지장이 있거나 그런 것은 절대 아닙니다. 서양인들보다는 현지 가족들을 많이 만날 수 있는 곳입니다.
스테이션 2
보라카이의 가장 번화한 곳입니다. 중가의 숙소들이 많이 있고, 최근에는 더 모던한 스타일로 변신중에 있습니다(개인적으로는 살짝 아쉽긴 합니다). 구 시장인 탈리파파에 화재가 난 이후에는 더욱 확장된 디몰(D-Mall)을 중심으로 모든 유흥시설(펍, 레스토랑 등)이 밀집되어 있습니다. 사람들도 많고 먹을 곳도 많고 하니 스테이션 2에 숙소를 잡는다면 최소한 불편함이 없습니다.
디몰에도 로컬 프랜차이즈 식당들이 몇몇 있으니, 그쪽을 이용하시면 저렴한 한끼 식사가 가능합니다.
각국의 선남선녀들이 즐겨찾는 곳입니다.
가격은 살짝 더 비싸다고 보시면 되구요.
스테이션 1
돈 있는 사람들을 위한 곳(!)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프라이데이스, 엠버서더 인 앨리스, 디스커버리 쇼어 등의 고급 숙소들이 자리잡고 있는 이 곳은 보라카이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일명 ‘파우더 비치’에서의 여유로운 휴양이 가능한 곳입니다. 위 숙소들이 위치한 비치는 비치로드가 없고, 숙소에서 바로 비치, 다시 바다로 접근이 가능합니다. 다만, 좀 외졌다라는 느낌은 종종 듭니다. 북적거리는 분위기를 원하신다면 스테이션 1에 숙소를 잡는 것은 낭비가 될 수도 있겠습니다. 물론 스테이션 1에도 저렴한 숙소들은 있습니다.
다음은 ‘야팍’ 지역을 둘러보겠습니다.
야팍지역의 북쪽은 산길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트라이시클을 타게 될 경우는 상당한 요금(부르는게 가격입니다)을 지불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보통은 리조트 전용차량으로 움직이게 되지만, 일리일리간 비치나 전망대 등을 보려면 가급적 ATV를 타고 가는 것이 현명합니다. 반대로 ATV를 이용하지 않을 경우에는 가지 않는 편이 좋을 수도 있습니다. 특히나 야팍 지역의 사람들은 보라카이 내부에서도 가장 거친(?) 분들이 집중해서 살고 있습니다. 야간 이동은 삼가는 것이 즐거운 여행을 위한 팁이 되겠습니다. 보라카이 유일의 골프장은 페어웨이 블루워터라는 리조트 내에 위치하며, 다소 비싼 필드요금을 제외하고는 잘 관리되고 있습니다. 내부에 나비농장이라고 불리는 곳에서 박쥐(?)들과 조우할 기회도 있구요.
푸카쉘 비치는 화이트 비치처럼 고운 모래가 아닌, 조개나 산호들의 부산물이 유난히 이뻐서 유명해진 곳인데, 최근에는 그 위용이 살짝 사그러든 느낌이 강합니다. 일리일리간 비치는 우기에 꼭 한 번 가보시라고 추천하고 싶습니다만, ATV나 버그카 없이 가기는 실질적으로 불가능한 곳이기도 합니다. 물론 건기에는 화이트 비치만 못합니다. 앞바다의 발링하이 비치와 디니위드 비치는 나중에 숙소를 소개하며 함께 다루는 것이 좋겠습니다. 사실 화이트 비치와 큰 차이는 없습니다.
반드시 투어 리더가 있는 ATV를 이용하실 것을 권장합니다.
또한 뒷바다 특유의 고독감을 느끼기에 좋은 장소입니다.
오늘은 제목 그대로 보라카이섬을 슬쩍 들여다 보았습니다. 다음 회에는 추천하는 숙소 몇 곳을 골라 리뷰를 해볼까 합니다. 그 다음 회에는 비추천하는 숙소가 되겠구요(이거는 여행사들의 반발이 조금 있을 수도 있겠네요). 남은 연재는 먹거리와 놀 것들을 소개하면 대충 마무리가 될 것 같습니다. 중요한 것은, 모두가 저의 주관적인 판단일 뿐이라는 점입니다. 대신 보지도 않은 것을 보았다고 구라치는 소질은 없으니(보여지는 사진의 모두는 레드팡닷컴에서 직접 발로 뛰어 찍은 결과물들입니다) 있는 그대로 보셔도 될 듯합니다.
또한 건방지게 여행자가 누릴 소중한 눈요기거리까지 모두 이 곳을 통해 보여드리지 않으려고 노력중입니다. 실제로 가시면 훨씬 더 좋은 풍경도, 훨씬 더 실망스러운 장면들도 여행의 한 토막으로 가져오시게 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여행이 뭐 다 그런거니까요.
연재가 중반으로 넘어가면 몇몇 여행 프로그램들도 여행 프로그램 메뉴를 통해 업데이트 될 예정입니다. 정보만 있고 여행은 없냐고 물어보시는 분들이 종종 계시는데, 전화 또는 메일로 여행상담, 예약, 진행 모두 가능하고, 필바다닷컴을 통해서 개별여행을 구축하실 수도 있습니다.
그럼 다음주에 다시 인사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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