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이라는 단어가 난무하는 요즘 시대입니다.
뭐든 ‘기획’만 갖다 붙이면 좀 그럴 듯 해 보이는 것도 사실이고, 뭔가 머리를 쓴다는 느낌을 주기 때문일까요.
전략기획, 마케팅기획, 영업기획, 사업기획, 광고기획, 심지어 기획부동산까지…어지간한 업무영역에는 거의 다 따라붙는 듯 합니다.
필자 역시 까까머리를 졸업한 후부터 줄기차게 이 단어가 따라다녔던 것 같습니다.
제가 대학 전공 수업에 들어가서 처음 들었던 말이 “건축가는 기획자입니다.” 였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어느 정도 공감하는 말이긴 하지만, 지금도 100% 동의하진 않습니다. 그 이유는 앞으로 연재하면서 조금씩 해보도록 하죠.
시중에 기획과 관련해서 수많은 서적들이 나와있고 그 중에는 정말 ‘아! 기획이 이런 거구나…’라고 느끼게 하는 것도 있고, 때론 ‘뭐라는 거야..’라는 말이 절로 튀어나올 만큼 한심한 내용만 주절대놓은 것도 있습니다. 물론 저는 책을 낸 전문가들만큼 연륜도 공부도 부족해서 괴담수준의 이야기들을 할지도 모르겠지만, 제 나름의 기획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보고 좋은 예가 있으면 같이 담론을 나눠보면 좋겠습니다.
또 레드팡닷컴(www.redpang.com) 에서 진행하게 되는 일들, 제가 꿍꿍이하고 있는 일들에 대한 이야기들도 조심스럽게 해보려고 합니다.
담백함과 시시껄렁함, 마른 입에 웨하스 한 주먹을 씹는 듯한 퍽퍽함을 골고루 느끼게 해드릴 것을 손가락까진 못걸고 약속하는 바입니다.
기획(企劃) : [명사] 일을 꾀하여 계획함. 영어로 Planning
좀 이상하지 않나요? 꾀하는 거랑 계획하는 거랑 차이가 뭐지?
어감 상 꾀하는 건 좀 개인적이고 내면적인 느낌이고, 계획한다는 건 뭔가 좀 더 큰 스케일일 것 같다는 생각이 얼핏 스칩니다.
제가 생각하는 ‘기획’의 가장 기본적인 모습은 이렇습니다.
‘생각을 현실로 구현하기 위한 행동매뉴얼’
그럼 ‘기획자’는 그 매뉴얼을 머리 쥐어뜯으며 만들어내는 사람이 되겠네요. 기획자에 대한 이야기는 천천히 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찬양과 비방과 욕설이 뒤범벅된 아마겟돈 한편을 만들어볼까 궁리 중입니다.)
요즘은 ‘기획’의 범위가 넓어져서 모든 일이 기획으로 시작되어 기획으로 귀결되는 모습을 종종 보곤 합니다. 사전적 정의가 소용없는 때가 되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때문에 기획에 정답은 없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영업에는 왕도가 없다.’라는 말은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이제는 ‘기획에는 왕도가 없다.’라는 말도 자주 쓰이게 될 것 같습니다.
한마디로 자알~~~하는 놈이 장땡인 겁니다.
그럼 기획을 자알~~~한다는 것에 대해 다음 연재 때 한번 읊조려 보겠습니다.










